뉴스
2021년 02월 15일 07시 45분 KST

"전 남편과 낳은 아이라 돌보기 싫었다": 방치 끝에 숨져 미라 상태로 발견된 3살 아기의 친모는 이렇게 말했다

외할머니가 아니었으면 아마 더 방치됐을 것이다.

뉴스1
경북 구미서 3살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 A씨가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난 모습

경북 구미시의 빌라에서 3살 여아를 최소 수 개월 방치해 끝내 숨지게 한 친모가 경찰 조사에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 돌보기 싫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친모 A씨가 딸을 방치한 이유에 대해 “전 남편과 오래 전 헤어지는 바람에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홀로 남겨두고 떠났다”는 진술을 했다고 14일 알렸다.

A씨는 아이를 버려둔 채 6개월 전 빌라 인근으로 이사했고, 또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10일 숨진 아기의 외할머니가 ‘빌라가 만기됐으니 집을 비워 달라’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집을 찾아갔다 숨진 외손녀를 발견하며 드러났다. 아이의 주검은 부패가 많이 진행돼 미라 상태였다.

이와 관련 A씨는 평소 가족에게 이미 숨진 딸과 함께 사는 것처럼 속였다는 인근 주민의 증언도 나왔다. 알려진대로 A씨는 지자체로부터 아이 몫의 각종 수당을 매달 챙겨오기도 했다.

경찰은 아이가 굶어서 숨을 거뒀는지, 엄마에게 죽임을 당한 채로 방치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