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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며느리판 오션스8':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큰며느리부터 예비 며느리까지, 명절에 소환된 여성들의 통쾌한 반란.

 

 

영화 '큰엄마의 미친 봉고' 포스
영화 '큰엄마의 미친 봉고' 포스 ⓒ드림픽쳐스

설 연휴 마지막날, 명절 며느리들의 분노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영화 ‘큰엄마의 미친 봉고’가 특선영화로 방영됐다.

‘큰엄마의 미친 봉고’는 오랫동안 영화 투자와 제작을 했던 백승환 감독의 작품으로, 명절 당일 일을 하다 분노한 큰 며느리가 나머지 며느리들을 하나둘 차에 태워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KT가 SBS콘텐츠허브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영화다.

이 영화는 수 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큰어머니 주도로 온 집안 여성들이 명절 탈출을 했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던 온라인 커뮤니티글
과거 큰어머니 주도로 온 집안 여성들이 명절 탈출을 했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던 온라인 커뮤니티글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은 ‘큰엄마에게 납치 당했다. 큰엄마가 우리 엄마, 작은엄마, 사촌언니, 동생들 등 여자 가족한테 읍내 장 보러 가자고 봉고차에 태우더니 지금 고속도로 달리심. 우리 강릉간다’는 내용으로, 당시 큰 화제를 부른 글이다.

‘큰엄마의 미친 봉고’ 측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나, 최초 게시자에게는 사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 상에는 이 글의 최초 게시자라는 한 네티즌이 나타나 자신이 올린 게시물과 영화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단지 ‘큰엄마의 미친봉고’라는 영화가 인터넷에 올라온 썰(이야기)을 보고 만든 이야기만 들어가면 만족한다”고 했다.

이에 KT 관계자는 당시 시사ON에 “원글 작성자를 찾고자 몇 년 간 계속해서 작성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이라면서 “결국 해당 컨셉만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구상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작자를 찾지 못할 경우 애초에 크레딧에 출처를 밝힐 것을 계획하고 진행한 프로젝트”라며 “비로소 원작성자와 연락이 닿았고, 크레딧 출처를 밝히기 위한 협의 등을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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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절 #며느리 #큰엄마의 미친 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