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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많으면 회의 오래 걸려" 비하 발언으로 물의 빚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결국 물러날 것 같다

일본 내 뿐만 아니라, 해외 비판도 거셌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ASSOCIATED PRESS

2021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위원회 내부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던 중 ”여성이 많은 회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등의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일주일의 버티기 끝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11일 모리 위원장이 이날 주변에 사임할 의사를 전했다고 알렸다. 다음날인 12일, 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 등을 두고 긴급 회의가 열리기 직전이다.

일본 관련 당국은 올림픽 위원회 전체 이사 중 여성의 비율을 40%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정해 놓았다.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하던 3일, 모리 위원장은 ”여성 이사를 선택하라는 건 일본 문부과학성이 시끄럽게 말하는 것”이라며 ”여성이 많이 포함된 회의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는 ”여성이라는 존재는 경쟁 의식이 강하다”라며 ”저희 조직위원회에 여성은 7 명 정도 있다만.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모리 위원장의 발언 이후 좌중엔 웃음이 터졌다.

이 말로 논란이 일자 모리 위원장은 4일 취재진 앞에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회장직에서 사퇴할 의사는 없다는 일종의 ‘기싸움’을 이어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처음에는 ‘모리 위원장이 사과했으니 됐다‘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본 내부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판이 속출하며 9일 ‘모리 회장의 발언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태도를 바꿨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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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성 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