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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탄소 제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재고 의류를 소각하는 대신 섬유 패널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의미 있는 변화다.

의류 폐기 방식 '친환경'으로 바꾸는 한섬
의류 폐기 방식 '친환경'으로 바꾸는 한섬 ⓒ한섬

의류 업체 한섬이 국내 최초로 재고 의류를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업사이클링(새활용)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팔고 남은 옷들은 소각됐다.

한섬은 9일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친환경으로 폐기 처리하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폐기될 재고 의류는 폐의류 재활용업체인 ‘세진플러스’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든다.

해당 프로젝트로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으면 매년 약 14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2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탄생되는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는 의류에 사용되는 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도 무해하다. 유해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도 거의 방산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흡음 효과도 높다.

한섬이 새 프로젝트를 도입한 것은 폐의류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땅·바다에 버려지거나 소각되는 폐의류로 인한 전세계 탄소 배출량은 연간 120억톤으로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10% 수준에 달한다.

이에 한섬을 올해 연간 재고 의류 물량의 절반 수준인 30톤 가량을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에는 재활용 가능한 한섬의 모든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목표다.

또 시범 운영을 통해 생산된 친환경 마감재 일부를 재매입해 브랜드 매장 내부 마감재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 ‘더현대 서울’에 입점하는 한섬 계열 브랜드 시스템·SJSJ·더캐시미어 매장 내 피팅룸에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고 각 매장의 바닥재·벽채· 진열대 등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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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의류 #탄소 #한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