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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가 초등생 성폭행 관련 용의자 정보 제공 거부를 사과했다. 하지만 때는 늦었다

경찰도 늦었지만, 쏘카 탓에 용의자 범행을 막지 못했다.

 

 

차량공유업체 쏘카
차량공유업체 쏘카 ⓒ쏘카

한 30대 남성이 차량공유업체 쏘카 차량을 이용해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쏘카 측이 경찰에 이 남성의 정보를 넘기지 않아 범행을 막지 못했다. 이에 박재욱 쏘카 대표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10일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깊이 사과드린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을 피해자와 가족의 입장에서 저희의 문제를 보고 그 원인과 대책을 찾아가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찰 관계자분들과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회원 여러분께도 너무 송구하다”라고 했다.

앞서 채널A는 6일 오전 30대 남성이 쏘카 차량에 13세 아이를 태우고 수백km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9일 알렸다. 남성은 범행 다음날인 7일에 아이를 집에 내려주고는 ”너희 집을 알고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유아 실종 신고를 접수해 용의자를 특정했지만, 쏘카에 관련 정보제공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영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경찰은 다음날에야 수색 영장을 받아 쏘카에 내밀었지만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며 정보 제공을 또 미뤘다. 경찰이 용의자 정보를 넘겨 받은 건 사건 발생 이틀 뒤였다. 그 사이 피해 아동은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쏘카에 최초로 연락한 시각은 범행 추정 시각보다 1시간 30분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쏘카의 매뉴얼 정비를 약속했지만 이미 내부 규정에는 위급한 경우 공문을 받으면 영장이 없더라도 경찰에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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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차량공유 #박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