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영화 ‘정직한 후보’로 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라미란은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트로피를 받자마자 ”저한테 왜 이러시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코미디 영화라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상을 주고 그러시냐”라며 울컥하기도 했다.

앞서 조연상을 받으면서 우스갯소리로 ‘다음에는 주연상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했던 라미란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자마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그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기 때문에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두신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또 배우, 스태프, 감독 등에게 고생 많았다며 고마움을 전한 라미란은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받다니 정말 감격스럽다”라며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 내년에도 여러분의 배꼽 도둑이 되도록 하겠다. 다음에도 또 주연상 받으러 오겠다. 감사하다”라고 그다운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에서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 캐릭터를 열연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