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4년 10월 27일 13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2월 27일 14시 12분 KST

나의 북한 방문기 5편 | 평양에서 인터넷을 쓰다

평양에서는 고려호텔 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고 일본판 기사도 평양에서 보낼 수 있었다. 속도도 빠랐고 검열이나 열람 규제 같은 불편도 못 느꼈다. 물론 방마다 비밀번호가 배당되어 있었고 실시간 감청은 가능했겠지만. 그런데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가능했다. 한국 사이트는 모두 차단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중국보다는 자유롭지 않은가" 싶을 정도였다. 평양에 오기 전에 하룻밤을 지낸 중국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이 완전히 차단됐고, 구글도 못 쓸 정도로 느렸다.

고려호텔 방에서.

평양에서는 고려호텔 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고 일본판 기사도 평양에서 보낼 수 있었다. 속도도 빨랐고 검열이나 열람 규제 같은 불편도 못 느꼈다. 물론 방마다 비밀번호가 배당되어 있었고 실시간 감청은 가능했겠지만.

또 함흥에서도 비즈니스 룸에서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 다만 방송국이 일제히 인터넷을 쓰면 속도가 상당히 느려진다고 해서 기자들이 번갈아 쓰고 있었다.

물론 이것은 외국 언론사에 특별하게 허가한 것으로 본다. 그런데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가능했다(웬일인지 페북은 사진이 거의 뜨지 않았는데 글을 올리는 건 제대로 된 것 같았다). 한국 사이트는 모두 차단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중국보다는 자유롭지 않은가" 싶을 정도였다.

일단 일본을 빠져나가면 동아시아에서는 통제가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평양에 오기 전에 하룻밤을 지낸 중국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이 완전히 차단됐고, 구글도 못 쓸 정도로 느렸다. Gmail 송신 지연은 보통 일이라고 한다.

한국도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사이트 등을 볼 수 없다. 그것이 대부분 사람에게 필요 없는 정보일지도 모르지만 접속할 수 있는 정보를 정부가 지정하고 위반한 자를 처벌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 요즘 한국 사회를 떠들썩해 하는 "사이버 감청" 문제를 보면 인터넷 세계에서 자유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한다.

[9월 20-22일]

마식령에서 원산을 거쳐 2시간 반, 공업도시 함흥에 도착했다. 북한 제2의 도시라고 한다. 2.8 비날론 공장 등 화학 공장이 집중돼 있다.

함흥 중심부에서 산길을 올라간다.

"지금부터 군 시설에 들어갑니다. 검문소를 거쳐 갑니다. 군 시설이나 군인은 절대 찍지 마십시오." 안내인인 외무성 담당자가 말했다.

3년전에 일본인 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군과 협상한 결과 군당국이 특별히 이번 방문을 허락했다고 한다.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일본인 유골 등을 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은 로동신문에도 보도되어 북한 내에도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렇게 설명한다. "위에서 지시를 내린 사업이라는 것이 명백해지면서 군당국도 협조를 하게 된 것이다".

1945년 8월, 소련 침공으로 북한 지역에 있었던 일본인들은 남쪽으로 밀렸다. 함흥에서는 주로 민간인 가옥이 수용소가 되었는데 추위나 전염병 등으로 함흥에서만 해도 5천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소위 "삼각산"이나 불리는 작은 산 등에는 일본인 공동 묘지가 많다. 그런데 대부분은 신분 확인은커녕 매장된 정확한 장소조차 알기가 힘들다.

한 유족은 산 위에서 아버지의 명복을 빌면서 말했다. "그 당시는 먹을 것도 없고 하루에 몇 십명이나 죽어갔기 때문에 한 명씩 매장할 여유가 없었죠. 큰 구멍에다 던져버리는 듯 묻었죠. 69년이 지났으니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더 많은 사진을 아래서 볼 수 있다.

Photo gallery 북한을 간다 / 원산 - 함흥 (2014년9월) See Gallery

PRESENTED BY 오비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