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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아들인 배우 안모씨의 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안 시장은 "보복성 의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데뷔해 2018년 이후 활동이 없다는 안씨.

안승남 구리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뉴스1

군대 대체복무 중인 안승남 구리시장 아들 안모씨가 복무지 등의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안씨가 배우 출신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SBS는 안 시장의 차남 이병 안씨가 지난달부터 구리시청의 시장집무실 아래층에서 상근예비역 복무를 하고 있다고 27일 알렸다. 상근예비역들은 집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거주지 위치나 교통편을 고려해 복무지가 정해지는데, 안씨 집에서 시청보다 가까운 복무지가 3곳이나 더 있음에도 아버지가 있는 시청에 배치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안씨 집 5분 거리의 주민센터는 인력배치도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안씨 대신 도보 50분 거리 지역에 사는 병사가 이곳을 복무지로 배정 받았다.

또한 퇴근할 때마다 5급 군무원인 예비군 지역대장이 손수 차를 몰아 안씨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정황도 드러났다. 지역대장도 안씨도 ”일회성”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매일 같은 장면이 SBS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데일리는 28일 안씨가 2015년 한 웹드라마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후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나 2018년을 마지막으로 전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후 새로운 활동이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안 시장은 블로그에 ‘SBS 보도는 지극히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사실확인이 부족한 흠집내기다. 그 복무부대 배치에 관한 사항은 관할군부대 소관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추측건대 최근 SBS의 모회사 격인 태영건설이 참여한 G모 건설 컨소시엄이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칭)에서 평가점수 1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지침서에 제시된 사업참여자격 미비로 사업신청 자체가 무효처리된 점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근예비역 사이에서는 구리시청이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라고 한다. 그들에게는 동사무소 근무가 훨씬 편하다고 한다. 과연 동료들이 가장 기피하는 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특혜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 아들이 지역대장의 차를 타고 퇴근한 것에 대해서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이웃인 까닭에 함께 퇴근한 것 뿐이다. 상관이 같이 퇴근하자고 제의했고 계속되는 상관의 호의를 번번이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몇 번 같이 퇴근한 것이다”고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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