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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버스 안 탔더라면": 롱패딩 사고 피해자 유가족이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피해자는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던 20대 여성이었다.

 

 

한 버스 승객이 롱패딩 끝자락이 버스 뒷문에 끼이는 바람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버스 승객이 롱패딩 끝자락이 버스 뒷문에 끼이는 바람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채널A

버스에서 내리던 중 뒷문에 입고 있던 롱패딩 끝자락이 끼이며 목숨을 잃은 20대 여성 김모씨의 유가족들이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김씨 남동생은 21일 채널A에 “아빠가 깜짝 선물로 (전동) 킥보드를 몰래 사 뒀다. 하필이면 딱 그날에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히 살아가던 20대 여성으로, 매일 밤 12시까지 혼자 남아서 연습하고 일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월급을 모아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정도로 생활력이 강한 청년이기도 했다.

김씨 아버지는 사고 당일 고생하는 딸에게 몰래 준비해둔 전동 킥보드를 주려 했지만 선물은 주인을 잃게 됐다.

김씨 남동생은 매체에 “차를 사줬더라면, 내가 그냥 킥보드 가져다 미리 줬으면, (아버지가) 그날에 대한 모든 걸 후회하고 있더라”고도 했다.

유족들은 옷이 문에 낀 걸 감지하는 버스 센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는 기사가 승객의 하차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책임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운전기사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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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버스 #롱패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