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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 "좌파가 짬뽕을 만들면 우파는 짜장면 만들어야" 발언의 의미를 밝혔다. 요지는 '중도 같은 건 없다'다

"제가 재미있게 말씀을 드려서 그런데요..." - 나경원

  • 라효진
  • 입력 2021.01.20 00:52
  • 수정 2021.01.20 00:53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언급한 ‘좌파가 짬뽕을 만든다면 우파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하며 했던 ‘짬짜면’ 발언을 풀이했다.

이날 김현정 앵커가 ”페이스북에 짬짜면 얘기를 하셨다. 짬짜면을 시키면 그릇의 반을 갈라서 짜장 반, 짬뽕 반을 준다. 큰 그릇에다가 두 음식을 섞어서 주지 않는다. 이건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이냐”고 묻자 나경원은 ”이념은 우파 이념과 좌파 이념, 보수 이념과 진보 이념이 있지 이념의 중도라는 건 없다”며 ”다만 이념적 성향이 강하지 않은 중도층은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앵커는 ”이런 말씀도 덧붙였다. ‘좌파가 짬뽕을 만든다면 우파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나 전 의원은 짜장면을 잘 만드시는 거냐”고 재차 질문했다.

나 전 의원은 ”저는 우파 정당이니까 그렇다”라며 ”그 짜장면을 잘 만들면 (우파 뿐만 아니라) 중도층, 진보층도 이야, 지금은 짜장면이 당길 때다 하고 짜장면을 드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짜장면과 짬뽕, 짬짜면의 습격으로 혼란에 빠진 김 앵커가 ”무슨 말인지 지금 약간 미궁...지금은 짜장면 만들 때고 난 잘 만든다는 뜻이냐”라며 웃자 나 전 의원은 ”그렇다. 정책으로 설명해 드리겠다. 현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는 공급이 없어 일어났는데 이런 부분을 부인했었다. 또 정책적으로도 관 주도로 공급하는 쪽이지 시장을 흐르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 그로 인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데, 이때 정부의 정책이 너무 왼쪽으로 갔기 때문에 이럴 때는 조금 더 오른쪽적인 정책으로 가는 것이 처방이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조금 더 우파적인 해법.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공급을 좀 확대하고 정부 주도가 아니라 시장이 좀 흐르게 하고 이런 쪽으로 해야 된다”며 규제를 풀고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우파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제가 재미있게 말씀을 드려서 그렇다”며 자신의 발언 이해에 어려움을 겪은 듯한 김 앵커에게 해명한 나 전 의원은 ”지금 국민들께서 실망하신 것은 문재인 정부가 헌법적 가치를 넘어선 좌파적 정책을 씀으로써 우리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앵커가 ”부동산이 아닌 다른 것에 있어서 짬뽕이 필요한 곳도 있고 짬뽕을 또 좋아하는 서울시민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나 전 의원은 ”지금 부동산 문제를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는데, 그런 것이 (다른 분야에도) 필요하다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중도라는 것도 (짬짜면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때로는 좌가 옳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우가 옳기도 하다. 그런데 둘을 섞어버리면? 그럼 이도 저도 아니란 이야기”라는 글을 올렸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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