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1년 01월 04일 11시 28분 KST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6일 만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1차 접종 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ASSOCIATED PRESS
(자료사진) 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로마, 이탈리아. 2021년 1월2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의사가 엿새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다만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을 가질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탈리아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시칠리아주 시라쿠사에 있는 움베르토 1세 병원 감염병과에서 근무중인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씨는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6일 전인 지난달 28일 시칠리아 주도인 팔레르모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시칠리아 보건당국은 프란코씨가 의료 종사자로서 엿새 전에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마찬가지로 12월27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보건당국은 프란코씨가 정확히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Roberto Serra - Iguana Press via Getty Images
대형 회의장에 임시로 마련된 백신 접종 센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볼로냐, 이탈리아. 2020년 12월27일.

 

다만 이 사례가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문제는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게 원칙이다.

보건당국은 ”과학 연구 결과는 1차 접종으로는 완전하게 보호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2차 접종을 받은 뒤에 완전한 보호(면역)를 말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프란코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백신을 다시 맞을 것”이라며 ”내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코로나19는 내게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1회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백신 접종 간격을 연장하는 지침이 도입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백신 제조사와 전문가들은 한 차례 접종 만으로 면역이 형성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