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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이 12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현장은 "조두순을 거세하라"는 시민들의 아우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자에게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거절당했다.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출소 후 거주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담보호관찰관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정대 안산준법지원센터 전담보호관찰관은 12일 오전 준법지원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조두순의 발언을 취재진에 전했다.

고 관찰관은 ”조두순은 출소 후 관용차로 이곳(센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천인공노할 잘못을 저질렀다.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고 관찰관은 ”차안에서 (시민들의 격앙된 모습을 보고)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하며 잘못을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조두순은 피해자에 대해서도 ‘사과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지만 보호관찰관은 2차 가해 소지가 있어 절대 그런 일(피해자와의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주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그러나 이날 센터에서 대기중인 취재진의 ‘범행을 반성하느냐’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 것이냐’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2년 형기를 마친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45분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후 보호관찰관들과 함께 관용차를 타고 오전 7시46분쯤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센터에서는 약 1시간에 결쳐 보호관찰 개시신고서와 서약서 작성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았다. 전자발찌 관리방법을 교육받고, 준수 사항과 위반 시 처벌 내용을 안내받고, 신상정보등록 신고도 마쳤다.

오전 8시50분쯤 보호관찰소에서 나온 조두순은 출소 당시 탑승했던 관용차를 타고 단원구 주거지로 이동했다. 그의 주거지는 센터에서 차로 10분이 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주소지 내에 그의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 뒤 이상 유무 확인을 끝으로 출소집행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고 보호관찰관은 ”오늘 교소도 내에서 전자장치를 부착했고 그와 동시에 1대1 밀착지도감독을 시작했다”며 ”(조두순을)관용차로 이송한 것은 조두순 개인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공공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1대1 전자감독을 시행하게 된다”며 ”전담 보호관찰관이 밀접접촉 지도감독을 하면서 24시간 전자장치를 통해 행동관찰·이동경로 확인 등 위치추적을 확실히 해 재범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 출소 현장
조두순 출소 현장 ⓒ뉴스1

조두순은 ‘범행을 반성하느냐’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센터 건물로 들어갔다.

준법지원센터 앞에는 이른시각부터 조두순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유튜버와 경찰 등이 뒤섞여 혼잡했다.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이 현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거세하라”고 외치는 등 격앙된 목소리로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방송을 켠 채 욕설을 쏟아냈다. 시민들은 조두순이 탄 관용차에 올라타거나 도착 전 센터 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고, 도로에 드러눕는 등 항의 의사를 드러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동대 120여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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