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인 이 아무개(54)씨가 3일 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는 지난 2일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저녁 6시30분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 식사 뒤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이 씨 부인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3일 밤 9시 서울 법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씨를 중앙지법 후생관, 예식장 쪽 계단에서 발견했고,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인 트러스트올로부터 2월부터 5월까지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로 월 11만5000원 가량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고발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옵티머스 로비스트로부터 이낙연 대표 측이 종로구 사무실 가구, 집기 등을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 씨는 이낙연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던 시절부터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다.
고인은 과거 이낙연 대표를 돕다 실형을 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전남지사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의 당비를 대납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중앙일보는 4일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여권 인사 말을 인용해 ”(숨진 이 씨는) 이 대표가 의지하는 딱 한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정계에 입문한 직후부터 함께하기 시작해 단 한 번도 이 대표 곁을 떠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 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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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