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된 배 먹다가 얼큰하게 취한 다람쥐의 휘청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과도하게 익은 과일을 먹고 취한 듯 행동하는 야생동물의 일화는 비교적 흔하다.
유튜브에 공개된 발효된 배에 취한 다람쥐의 모습
유튜브에 공개된 발효된 배에 취한 다람쥐의 모습

‘불금’에도 코로나19로 밖에서 한 잔하기 어려운 인간들을 대신해 일찍부터 알코올을 즐기는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각) 발효된 배를 집어먹으며 비틀거리는 다람쥐의 귀여운 모습이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인버 그로버 헤이츠에 사는 주민 케이티 몰록(Katy Morlok)은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냉장고에서 오래 묵었던 배를 정원에 꺼내뒀다.

잠시 후 그는 평소 ‘릴 레드’라 부르던 다람쥐가 배 한 조각을 잡아채서 나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한 시간 뒤, 다람쥐는 약간 휘청거리는 모습으로 돌아와 다른 배 조각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몰록은 “그 순간 배가 너무 오래되어서 발효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배를 집어먹는 다람쥐를 보고 몰록은 더 많은 배를 대접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배를 먹고 뒤로 자빠질 듯 취했던 다람쥐가 다시 유리그릇을 잡고 배를 열심히 갉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몰록은 다람쥐가 괜찮을까 걱정이 됐지만 다음날 아침 릴 레드는 정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숙취 해소를 위한 아침식사 때문인지 다람쥐는 다시 정원에 나타났고,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낸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도하게 익은 과일을 먹고 취한 듯 행동하는 야생동물의 일화는 비교적 흔하다. 호주의 온라인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지난 8월 마룰라 나무 열매를 먹은 아프리카 코끼리, 썩은 사과를 먹고 나무에 갇힌 스웨덴 무스, 알코올을 좋아해 관광객의 음료를 훔친 세인트키츠의 버빗 원숭이 이야기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