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CNN은 21일(현지시각)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시작 2시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대비’ 관련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발언을 듣는 대목을 건너뛰고 골프를 치러 갔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발언을 하던 도중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자기 자리에 앉힌 뒤 퇴장했다.
관례상 각국 정상들이 국제회의 도중 개별 일정이 있을 경우 자리를 비울 때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빼먹고 골프장에 갔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그는 회의 도중에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G20 개회식에서 ‘투표 사기‘에 대한 트윗을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시작 의장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개회사 도중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이후 그의 트위터에 ”전례 없는 대규모의 투표 사기가 드러날 것”이란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기행이 언론 상에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로 대응했다. 그는 ”가짜뉴스는 코로나19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졌단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며 ”내가 오늘 아침 일찍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이 회의의 가장 큰 주제는 코로나19였다”면서 마치 회의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처럼 보이는 트윗을 적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