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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4일 14시 15분 KST

질병관리청이 독감 백신과 접종 후 사망 사례의 직접적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신종플루·메르스 등 감염병 유행 때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많았다.

뉴스1
자료 사진

질병관리청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사망 신고 사례 일부를 분석한 결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피해자조사반은 23일 오후 ”검토한 26건 사례 모두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연구수사소의 20건의 중간 부검 결과 7건은 추가 검사 진행 중이며, △심혈관질환 8건 △뇌혈관질환 2건 △기타 3건 등으로 나타났다. 부검하지 않은 6건 중 3건은 질병사, 1건은 질식사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들 사망 사례를 독감 백신에 의한 사망 사례로 본다 해도 대표적인 부작용인 알레르기 과민 반응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보기에는 접종 후 사망 시간이 너무 늦고, 다른 부작용인 알레르기성 신경병증 ‘길랭 바레’ 증후군으로 보기에는 사망 시간이 너무 이르다. 이번에 신고된 사망 사례들은 모두 독감 백신 접종 후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이 지난 후 사망한 경우다.

일부 동일 제조번호에서 사망자가 나오긴 했지만, 사례당 2명 수준이고 여전히 다양한 제조번호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부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건이 있었지만 질병청은 ”독감 백신과 인과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들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유행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감 예방접종 사망 신고의 80%가 다른 감염병이 유행했던 시기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처럼 이런 시기에는 독감 예방 접종을 많이 맞는다”며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는 명확한 근거가 나온 사람이 없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증 등 돌연사 환자들은 매일매일 생긴다. 팩트를 잘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을 맞는게 낫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을 안 맞으면 당연히 사망자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백신을 안맞으면 독감에 더 많이 걸리고 사망자도 당연히 많아진다”고 우려했다.

한 교수는 ”만약에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다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평소에 비해 몇천배, 몇만배도 될 수 있다”며 ”항체 형성에 2주가 걸리니, 좀 추이를 보고 맞겠다 그건 가능하겠지만, 안 맞겠다고 하면 국민이 얻는 손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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