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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힘 있으면 위정자 생길 수 없다": 나훈아 소신발언에 정치권도 들썩였다

나훈아의 비대면 콘서트 시청률은 무려 29%에 달한다.

가수 나훈아
가수 나훈아 ⓒKBS

가수 나훈아가 15년 만에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로 안방을 찾아 거침없는 소신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에 정치권도 나훈아의 말들을 언급하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나훈아는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비대면 콘서트에서 공영방송 KBS를 비롯한 언론과 정치권을 향한 의견들을 내놨다. 그는 시종일관 ‘국민’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KBS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 기대하세요. KBS는 앞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힘들고 많이 지쳐 있습니다. 저는 옛날 역사책을 보든 살아오는 동안을 보든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습니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IMF 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 1등 국민입니다. 분명히 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연일 나훈아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늦은 밤인데 가슴이 벌렁거려서 금방 잠자리에 못들 것 같습니다. 나훈아 때문”이라며 “가황이 추석 전야에 두 시간 반 동안 온 국민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힘도 나고 신이 났지만 한켠으론 자괴감도 들었다. 2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훈아가)대한민국을 흔들어 깨웠고 지친 국민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를 주었다”라며 “권력도, 재력도, 학력도 아닌 그가 뿜어내는 한 소절, 한 소절,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움직이고 위로했다”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모두처럼 집에만 있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가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됐다”며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 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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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제원 #원희룡 #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