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추석 인사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써 논란이 일고 있다. ‘달님’은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부르는 애칭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오늘 밤부터 지역구 전역에 게첩 되는 현수막이다. 가재·붕어·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이라며 해당 현수막 사진을 올렸다.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의 가사 중 일부로, 여기서 ‘영창‘은 ‘창문‘을 뜻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단어가 군대 감옥 ‘영창‘으로 사용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 애칭인 ‘달님‘과 ‘감옥’을 뜻하는 단어가 함께 쓰여 모욕적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무슨 국가원수 모독이냐. 오바들 하신다”며 ”당신들은 감히 국가원수를 두고 노래랑 엮어 불온한 생각을 한 그 죄를 어떻게들 감당하시려고 하나”라고 적었다.
이어 ”따뜻한 개천에서 가재 붕어 개구리도 한가위 달님 바라보면서 저절로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건데,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라며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물론 저는 사과할 마음 없다”며 ”피해망상에 젖어 상상력 뇌피셜에 쩔은 반지성주의자들의 지맘대로 해석에 오히려 고소를 할까 생각 중이다. ‘달님 모독죄’ 같은 거 없나”라고 반문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