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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헬기추락 사고로 부부 사망하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일 낮 12시7분쯤 경남 지리산 천왕봉 정상 인근에서 심정지 등산객 구조를 위해 출동한 경남소방본부 헬기 1대가 추락한 모습.
1일 낮 12시7분쯤 경남 지리산 천왕봉 정상 인근에서 심정지 등산객 구조를 위해 출동한 경남소방본부 헬기 1대가 추락한 모습. ⓒ뉴스1

지리산 인근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구조를 요청했던 등산객과 그 보호자 2명이 사망했다.

헬기 기장, 부기장, 정비사와 소방공무원 2명 등 5명은 큰 부상 없이 구조돼 도보로 하산했다.

1일 소방청과 경남소방본부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천왕봉에서 법계사 방향으로 400~500m 지점에서 소방헬기 1대가 추락했다.

구조를 요청하는 등산객을 구조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헬기는 심정지 환자인 조모씨(65·서울)를 구조하기 위해 밧줄을 내려 호이스트로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7m의 남동풍이 불었다.

호이스트 작업을 위해 약 15m 위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던 헬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땅으로 불시착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보호자 권모씨(61·여)가 헬기의 주날개에 부딪쳤다.

당국은 애초 심정지 상태인 조씨와 사고로 심정지된 권씨 등 2명을 다른 소방헬기를 동원, 진주경상대학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임차 헬기 회사 소속 기장, 부기장, 정비사와 소방대원 2명 등 5명은 모두 큰 부상은 없이 구조돼 도보로 하산했다. 이 헬기는 민간회사 헬기를 임차해 소방헬기로 사용하는 상태였다.

소방청은 12시1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중산리 경남자연학습원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했고, 현재까지 총 28대, 83명의 소방력이 투입됐다.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 S-76 기종으로 탑승 가능인원은 총 14명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며 ”차후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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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헬기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