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경비원이 실수로 버려진 고액의 돈 봉투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 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1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가 분리수거장에서 “5만원권 55장과 500만원짜리 수표 3장이 든 돈 봉투가 발견됐다”며 신고를 했다고 1일 전했다.
당시 A씨는 분리수거 작업을 하다가 폐지 버리는 곳에 있던 서류와 책 사이에서 1775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발견, 즉시 관리사무소와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입주민이 이를 실수로 버린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안내방송을 진행했으나 하루가 지나도록 분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돈 봉투 안쪽에 작은 글씨로 이름이 적힌 것을 보고 아파트에 동명인이 거주 중임을 확인한 경찰은 주거지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름의 주인은 며칠 전 사망한 상태였고, 분실자로 추정되는 고령의 여성도 돈 봉투의 존재 여부조차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신고 당일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분리수거장을 찾은 것을 알고 그와 함께 인근 주민센터 및 수표발행 은행을 방문, 돈의 주인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고액의 돈 봉투를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한 경비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