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에서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후 장롱에 넣고 도주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40대 남성 A씨가 붙잡힌 가운데 경찰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에 대해 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장롱 속 시신으로 발견된 70세 할머니의 아들이자 12세 아동의 아버지다. 발견 사흘 만인 지난달 30일 새벽 서울 시내 한 모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여성 B씨도 함께 체포했다.

국민일보 등은 A씨가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 속에 넣어둔 채 범행 장소에서 B씨와 수일간 생활해 오다가 시신이 부패해 냄새가 나자 거처를 옮겼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강력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독립에 필요한 돈 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시신은 학교 측으로부터 아이가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은 A씨의 전처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