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19 잡는다며 해변에 표백제 뿌린 스페인 마을이 사과했다

6주 만에 어린이들의 외출이 허용되자 한 일

  • 박수진
  • 입력 2020.04.29 15:19
  • 수정 2020.04.29 15:22
이번 사건이 일어난 Zahara de los Atunes 마을 해변
이번 사건이 일어난 Zahara de los Atunes 마을 해변 ⓒGonzalo Azumendi via Getty Images

스페인의 한 마을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다며 해변에 살균 표백제를 뿌렸다가 사과했다.

가디언은 지난주 스페인 남부의 바닷가 마을 자하라 데 로스 아투네스에서 공무원들이 트랙터에 표백제를 잔뜩 싣고 해변을 돌며 표백제를 뿌리게 했다고 29일 전했다. 스페인 정부가 6주 동안 이어졌던 14세 미만 어린이 자가격리 조치를 완화하고 매일 한 시간의 외출을 허용하자 이에 대비한다며 한 일이다.

생명에 치명적인 살균 표백제를 해변에 다량 살포한 데 대해 곧 환경단체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현지 전문가 마리아 돌로레스 이글레시아스 베니테스는 언론에 ”해변은 살아있는 생태계이며, 여기에 표백제를 흘려보내면 지나는 길에 있는 모든 것을 죽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Zahara de los Atunes 마을 해변
Zahara de los Atunes 마을 해변 ⓒMarcos Welsh via Getty Images

자하라 데 로스 아투네스의 지방청장 아구스틴 코네호는 ‘이번 일은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한 나머지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지 매체 까날 수르에 ”문제가 커진 만큼, 이것만큼은 분명히 하고 싶다”며 ”실수가 맞지만 좋은 의도로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2128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스페인 #표백제 #살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