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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신종 코로나 소강상태' 아사히 보도에 현지 네티즌들은 "부럽다"고 반응했다

자국 비판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 라효진
  • 입력 2020.04.28 13:47
  • 수정 2020.04.28 17:06
한국산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생산 중인 근로자들.
한국산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생산 중인 근로자들.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일본 언론이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한 한국의 풍경을 전하며 자국이 정치적 이유로 ‘세계표준’이 된 한국의 검사 방식을 좇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사히 신문은 25일 ”‘세계 표준’의 한국식 코로나 검사 일본이 채택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앞서 위기를 맞은 이웃 한국에선 지금 종식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신문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첫 주말 서울 종로 번화가에 밀집한 인파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취객들이 자연스럽게 길을 배회하고 있는 풍경들을 소개했다. 이는 한국이 2월 하순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충실한 방역 대책으로 감염을 억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량은 (보도 시점) 95만 건을 넘어 일본의 5배에 가깝다”며 ”정부는 2015년 메르스 유행으로 38명이 사망했던 교훈에 입각해 미승인 의료기기로도 일시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특별한 제도를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1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대 상황을 보고 유행 전부터 검사 키트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또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방식에 대해서는 ‘위기를 맞은 서구 국가들의 모델’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재인 정권이 이 같은 위기를 적극 활용해 총선에서 승리했다고도 전했다.

해당 보도의 요점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일 정상 간에 전화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만이 한국 상황에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으며 긴급사태(국가 비상사태) 선포 후에도 한국 같은 방식의 검사는 하지 않겠다고 완강히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 방침에 불안을 품고 독자적으로 한국식 검사를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가 일본에 부족한 PCR 검사 키트나 마스크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이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이 지원을 표명해도 일본 정부가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으면 한국 여론은 반발하고, 한일관계에 역효과가 난다”고 지적했다.

아사히 신문은 ”실제로 아베 정권의 고위 간부는 ‘일본에도 검사 키트가 있다‘며 ‘한국이 지원 의사를 표명한다면 받을 수 있는 것은 고맙게 받으면 된다’고 천연덕스럽다”며 ”한국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다가는 나중에 징용자 문제나 수출 규제 대응에서 양보를 당할 수 있다는 경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보도를 읽은 일본 네티즌들은 자국 정부 비판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마음껏 고기를 먹으러 돌아다닐 수 있는 한국 상황이 부럽다’는 취지의 트윗을 올린 네티즌도 있었다.

이하는 아사히 보도에 따른 일본 네티즌 반응이다. 개중에는 일본 저명 저널리스트들도 있었다.

“4월 18일에 술집에서 마스크도 없이 떠드는 한국이 부럽다. PCR검사도 그렇지만 트래킹(행동추적)이 잘 듣지 않나 싶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나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는 미련에 불과하므로 가차없이 감시해 주었으면 한다.”

″국민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아닌가? 그 후의 일은 그 후에 생각하면 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앞날의 정치적 걱정으로 없는 것을 있다거나 고집을 부리다가는 구할 수 있는 목숨도 구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왜 일본이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워크 스루 방식의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는지 일본 정부 관계자,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취재해 밝힌 기사다. 한 마디로 한일관계가 나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한국에 지원을 요청하지 못하고 한국도 일본측에서 요청하지 않는 한 소극적이라고. 인과응보 느낌이 있네.”

″어리석은 혐한정책과 이를 부추긴 언론이 자초한 이 사태. 지금이라도 협조를 부탁해야 한다.”

″아베 정권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국의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보잘것 없는 체면 따윈 버려야 해요.”

″미국도 채택한 한국식 코로나 검사를 일본이 채택하지 않는 이유는 정부의 혐한 의식. 총리의 개인 감정으로 국민은 죽는다.”

“PCR 검사 등에서 ‘한국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으면 나중에 강제 징용 문제나 수출 규제 대응에서 양보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계해서다.’ 아베 정권은 인명보다 정치적 입장을 우선했다는 것이 맞습니까.”

″위기시에 정치의 본질이 나타난다. 한일을 거의 동시에 덮친 코로나 재난에서 한국은 거의 벗어났고 일본은 전망치도 못한 암로에 던져진 채. 문재인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사이 아베는 의료 재구축 없이 올림픽을 위해 PCR 검사를 막았다. 일본은 어중간한 (긴급사태) 선언에 벌레 마스크. 아베 추방!”

″뭐 모두 즐거운 듯이 불고기를 먹고 부러울 따름이죠. 바보같은 넷우익이 바보같은 넷우익정권을 택하지만 않았다면 일본인도 지금쯤 이랬을 거다.” 

″정치가 3류인 일본, 자꾸 뒤쳐진다. 한국 코로나 대책으로 세계적으로 평가된 데다 경제적으로도 성공인가!” 

″일본 정부는 신뢰할 수 없다 무엇을 망설이고 있느냐 아베 신조 역사수정주의가 일본 국민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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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본 #한국 #넷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