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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간호협회가 코로나19로 붕괴 직전인 의료 현장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인력 및 물자 부족은 물론 차별까지 있다고 밝혔다.

쓰레기 봉투를 입고 활동하는 일본 간호사
쓰레기 봉투를 입고 활동하는 일본 간호사 ⓒANN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일본 의료 현장에서 속속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본간호협회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이 없어 쓰레기 봉지를 입고 활동하는 등 간호사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며 개선을 요구했다.

일본간호협회 후쿠이 요시코 회장은 이날 ”간호사가 처해있는 상황을 상상해 달라”며 ”마스크와 가운 등 보호 장비의 부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감염 방지 대책을 취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후쿠이 회장은 보호복은 75리터 비닐 봉지로, 페이스 실드는 클리어 파일로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며 ”마스크를 사용할 수있는 직원과 사용 매수가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75리터 비닐 봉지는 현지에서 쓰레기 봉지로 쓰인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 소독약, 수술용 거즈도 부족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언제 무엇을 얼마나 공급받을 수 있는지 국가는 프로세스 상황을 우리에게 공유하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현재 일본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 현장에서 심각한 인력과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 원내 집단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일본의 한 공예가는 트위터에 비닐 봉지로 방호복을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임시방편으로 의료 현장서 감염 사망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트로 영국판은 필리핀에서 쓰레기 봉지로 만든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전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영국에서는 종이 마스크를 쓰고 일했던 간호사가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날 후쿠이 회장은 의료 종사자 및 가족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 내용은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의료기관 간호직 자녀가 보육원 등록을 자제하라는 메시지, 간호사라는 이유로 택시 승차 거부, 단골 가게에서도 입점 거부, 자녀 따돌림 등 다양했다.

회장은 ”우리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로 보상을 받는다”며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접근해 줬으면 좋겠다. 최전선에서 지원하는 간호직에 대한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간호협회는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간호직 부족으로 이직자들에게 의료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그 결과 20일까지 110명의 간호사들이 복직했다.

이에 대해 회장은 간호사들의 이직을 막고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후생노동성에 간호직에 대한 위험수당 지급과 무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요구했다.

그는 ”간호직 급여 수준은 높지 않고, 야근을 하고 있다”면서 ”거기다 감염 위험 속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 수당을 실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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