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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일부 건물주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수의 연예인 부동산 부자들이 거론됐다.

MBC 'PD수첩'
MBC 'PD수첩' ⓒMBC

일부 연예인 건물주들이 부동산을 대부분 ‘은행돈’으로 산 후 수십억대의 시세 차익을 얻어 재산을 증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PD수첩‘은 21일 고가의 부동산을 보유해 소위 ‘갓물주’로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몇몇 연예인들의 투자법을 공개했다.

제작진이 지난 5년 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55명의 연예인이 총 64채의 건물을 매입했으며, 매매가는 473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연예인들이 고액 은행 대출을 이용해 최대 수백억 대에 이르는 빌딩을 매입한 뒤 4~5년 사이 되파는 방식이 성행하고 있다고 ‘PD수첩’은 알렸다.

배우 공효진은 은행에서 26억원 대출을 받아 매매가 37억원의 빌딩을 사들였다. 4년 후 60억원이 된 빌딩을 팔아 23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여기서 자기 자본은 약 8억원만 들어갔다.

연예계 대표 ‘부동산 큰손’으로 불리는 권상우는 최근 등촌동에 위치한 지상 10층짜리 대형 빌딩을 280억원에 매입했는데, 이 중 86%에 해당하는 240억이 은행 대출이었다. 은행은 권상우가 은행 신용등급 VIP이기에 이 같은 대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서울 종로구 건물을 81억원에 사들이며 57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매입가의 70%에 해당하는 대출이다. 이어 한 달 후 서울 방이동의 건물을 또 샀는데, 이때도 매매가의 80%에 해당하는 99억원을 빌렸다. 하정우가 돈을 꾼 은행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에 “개인이 아닐텐데. 기업이 아니고요?”라 대출 규모에 대해 의아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출 이외에도 법인을 내세워 절세를 꾀하는 것 역시 투자 비법으로 꼽혔다. ‘PD수첩’에 출연한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연예인들이 본인 명의로 건물을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거론된 인물은 이병헌, 권상우, 김태희, 한효주 등이었다. 이들은 가족 등의 명의로 회사를 설립해 법인 명의로 건물을 사들였다. 그러나 ‘PD수첩‘이 확인한 이들 회사의 정체는 그야말로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웠다. 특히 주소지를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두었을 때 더욱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이용됐다.

‘PD수첩’ 측은 “건물주가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 사이 기존 임차인들은 수년 간 닦아온 삶의 터전을 포기했어야 했다”면서 연예인이 대거 부동산을 매입한 지역의 건물 값이 들썩여 상인들이 쫓겨나고 있는 현상도 조명했다.

제작진은 ”취재한 연예인 측 대부분에서는 문제가 될 줄 몰랐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연예인은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공인이기에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소외 받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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