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시민의 '범진보 180석' 발언은 '바람'이 아닌 '예언'이었다(개표율 94.8%)

유시민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4월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뒤 맥락상 이 발언은 범진보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바란다는 이야기였지만, 각 정당들의 반응은 예민했다.

미래통합당은 ”오만의 극치”라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또한 역풍을 우려했을 정도. 유시민 이사장 또한 이후 유튜브 방송에서 ”보수 쪽에서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선거 당일에도 유시민 이사장은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걱정하는 기색을 비쳤다. 4월 15일, KBS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본 후, ”더민주 최소치 155석, 미래통합당 최대치 130석으로 놓고 봐야 할 것 같다, 양측 모두 최소한 안도할 수 있는 정도의 예측”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도 막판에 180석 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이용을 당한 저치에 있어서 저 때문에 저렇게 됐나 그런 자책감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180석(전망)은 최대치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긴 어렵지 않나 본다”고 했다.

그런데 제21대 총선 결과는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 대로였다. 전국 개표율이 94.8%를 보이고 있는 2020년 4월 16일 오전 3시 40분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79석을, 정의당은 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열린민주당의 의석수도 3석이 될 듯 보인다. 합치면 ‘범진보’의 의석수가 188석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한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국민의당 등 범보수의 의석수는 약 102석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유시민 #2020총선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