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56%)보다 1%포인트(p)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8년 10월 넷째 주(5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56%)보다 1%p 많은 5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35%로 지난주(36%)보다 1%p 하락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18~29세(이하 ’20대’) 55% 대 30% △30대 70% 대 24% △40대 69% 대 26% △50대 53% 대 41% △60대 이상 44% 대 47%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6%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지난주(긍정 45%, 부정 38%)에서 이번 주 긍정률 31%, 부정률 43%로 반전했다. 갤럽은 이런 변화가 무당층 크기가 줄고 여당 지지가 늘어난 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9%)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으며, 지난 그 비중도 지속해서 늘었다(2월 1주 24% → 4월 2주 59%).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 ‘코로나19 대처 미흡‘(19%), ,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이번 주는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에 올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3월 4주(37%) 이후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와 같은 23%를 유지했다. 정의당이 6%, 국민의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3%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8%다. 설 직후인 1월 말부터 30% 안팎이던 무당층의 크기가 올해 들어 처음 10%대로 줄었다.
진보층의 71%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6%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6%,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6%, 열린민주당 5% 순이며, 23%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