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거
2020년 04월 07일 16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4월 14일 18시 03분 KST

당신이 2020 총선 결과에 대해 궁금해 할 질문 24가지

다양한 목적과 감정이 충돌하는 선거를 조망하기 위해 정리했다

2020 총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행사다. 하지만 사실 선거는 우리 편과 저쪽 편의 대결이고,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과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의 싸움이며 그들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를 위한 도전이다. 2020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그처럼 다양한 목적과 감정이 충돌하는 선거를 조망하기 위해 정리됐다. 당신이 2020 총선 결과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을 24가지의 질문들이다.

 

1. 황교안은 이낙연과의 격차를 몇 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을까?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0.4.6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가장 이목이 쏠리는 곳이 ‘서울 종로구‘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12명이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중 단연 눈에 띄는 후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다. 여야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이 맞붙으면서 종로구는 ‘미리 보는 대선’ 판을 짰다. 하지만 승패는 일찌감치 판가름이 난 모양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가 이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총선을 약 3주 남겨 놓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낙연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낙연 후보가 55.1%, 황교안 후보가 34.5% 지지율을 얻었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7일과 8일 조사한 결과 이낙연 후보가 58.4%, 황교안 후보가 30.1%로 집계됐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5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63.5%, 황교안 후보가 26.7%로 나타났다. SBS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황 후보를 36.8%포인트 크게 앞섰다. 황교안 후보로서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출마가 얼마나 큰 결과를 낳았는가가 중요하다. 약 10%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최대한 줄인다면, 자신의 정치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험지’로 나간 희생 정신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 

 

2. 17, 18, 19, 20대 국회의원 나경원은 이번에도 무사히 국회에 들어갈까?

뉴스1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구을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5/뉴스1

서울대학교 법학과, 판사, 4선 의원, 원내대표. 이 화려한 경력의 주인공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울 동작구을에서 5선에 도전한다. 나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21번까지 배지를 달았던 그해 나 의원은 11번이었다. 이후에도 탄탄대로였다. 서울 중구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서울 동작구을에서 두 차례 당선됐다. 46.07%, 49.9%, 43.4%. 나 의원은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내리 4선 국회의원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2020년 4·15 총선에서 같은 판사 출신의 적수를 만났다. 사법농단 폭로자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다. 현재 여론조사로 보면 ‘정치 신인’ 이수진과 ‘4선 의원’ 나경원의 대결 양상은 예상외로 이수진 후보가 선전하는 모양새다. 총선을 2주 정도 남겨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3월 28일과 29일 조사한 결과, 이수진 후보가 48.5% 지지를 얻어 36.6%인 나경원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선전이 이어졌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5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수진 후보가 52.9%, 나경원 후보가 36.6%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7일과 8일 조사한 결과에선 이 후보가 53.6%, 나 후보가 37.9%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동안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되어온 만큼 동작구을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3. 서울 광진구을의 고민정과 오세훈, 승자는 누구일까?

뉴스1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6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오 전 시장이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서울 강남을‘이 아닌 ‘서울 광진구을‘에서다. 상대는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돌아온 올드보이 vs 정치 신인’ 구도를 형성한 두 사람은 초반부터 초접전으로 경합했다. 대체로 고 후보가 오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조금 앞서는 양상이다. 3월 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3월 27일과 28일 조사한 결과, 고민정 후보의 지지율이 47.1%, 오세훈 후보는 38.4%로 나타났다. 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오 후보를 8.7%포인트 이겼다. 총선 직전까지 두 사람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5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고민정 후보가 47.4%, 오세훈 후보가 43%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7일과 8일 조사한 결과는 고민정 후보가 48.1%, 오세훈 후보가 41.3%였다. 하지만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4월 6일과 7일 조사한 결과에선 고민정 후보가 50.9%, 오세훈 후보가 40.1%로 나타나면서, 고 후보가 오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사실 오세훈 후보로서는 이번 총선의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서울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4년 전 총선에서 정세균 의원에게 종로를 내어주었고, 지난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밀렸다. 오세훈 후보로서는 이번 총선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 시험대와 같다. 당선한다면 다시 한번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것이고, 낙선한다면 재도전의 기회를 얻기는 영영 어려워질 것이다.

 

4. ‘신종 코로나’에 시달린 대구는 어느 당을 선택할까?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대구 수성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4.15총선 대구지역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수성구 갑·을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0.4.1

‘코로나 총선’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이번 총선은 여기도 코로나, 저기도 코로나였다. 특히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는 한 때 도시 전체가 마비되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타격이 컸다. 4월 1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65%가 대구에서 나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하지만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위기를 더욱 위기로 몰고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구 남구의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함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박원순 서울시장과 비교되며 비판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이었던 대구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대구는 12개 중 8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이 큰 표차로 당선됐다. 당시 수성구갑에서 승리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년 만에 대구에서 처음 나온 야당 의원이었다. 이후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대구의 민주당 현역 의원은 2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현역 의원들은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월 4일과 5일 조사한 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7%포인트 정도 뒤처졌다. 홍의락 민주당 후보도 TBC와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김승수 통합당 후보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김부겸 후보가 주호영 후보를 매섭게 뒤쫓고 있는 분위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 김 후보가 43.6%, 주 후보가 48.9%로 집계됐다. 김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주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다. 과연 대구는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할까?

 

5. 더불어민주당은 원래 부산에서 가졌던 5석을 지킬 수 있을까?

뉴스1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0.3.25

지난 20대 총선에서 나온 여러 이변 중 부산의 ‘독수리 5형제’를 빼놓을 수 없다. 부산에는 모두 18개 지역구가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명의 의원을 배출한 것. 어려운 승리를 해냈다는 의미에서 이들에게 만화영화의 제목이 별명으로 붙었다. (이후 재보궐 선거에서 윤준호 의원이 해운대을에서 당선해 현재 민주당의 부산 지역 의석 수는 6석이다.) 대부분 초선인 독수리 5형제는 4·15 총선에선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북구강서구갑 전재수(초선) 후보와 부산 남구을 박재호(초선) 후보만이 여론조사에서 상대보다 우위에 서 있다. 하지만 4년 전에도 이들이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없었던 만큼 오는 15일 독수리 5형제가 다시 한번 날아오르지 말란 법은 없다.

 

6. 사무실에 계란 맞았던 김부겸은 대구 수성갑에서 어떻게 될까?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대구 수성 갑)가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0.4.2

대구 수성구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2014년 대구시장 선거, 2016년 20대 총선 등 세 번째 도전 만에 대구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 하지만 4년 만에 다시 치르는 선거에서 김 후보의 성적은 시원치 않다. 대구 유권자들이 워낙에 정부여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데다가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한밤중 김 후보의 대구 선거 사무소에 날계란이 투척 되는 소동도 있었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바로 옆 동네인 대구 수성구을에서 내리 4선을 하고 수성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두 후보 모두 5선에 도전한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영남일보·대구CBS·KBS대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주호영 후보가 53.4%, 김부겸 후보가 34.8%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3월 28일 조사한 결과는 김부겸 후보가 41.3%, 주호영 후보가 38.3%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월 4일과 5일 조사한 결과에선 주호영 후보가 47.1%, 김부겸 후보가 39.9%로 집계됐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들에서도 두 사람은 접전이거나 주 후보가 김 후보를 크게 앞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43.6%, 주 후보가 48.9%로 집계됐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6일과 7일 조사한 결과에선 김 후보가 38.8%, 주 후보가 54.6%를 기록했다. 김부겸 후보는 4월 2일 총선 출정식에서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7. 무소속 홍준표는 대구에서 승리해 다시 돌아올까?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 을)가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0.4.2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 서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외쳤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험지 출마‘로 갈등을 거듭하다 탈당 후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후보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신익수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홍준표 무소속 후보 등 모두 4명이다.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의 ‘집안싸움’에 관심이 쏠린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와 이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4월 첫째 주 대구CBS와 영남일보, KBS대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3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조사한 결과, 홍 후보가 35.5%, 이 후보가 34.4% 지지율을 기록했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홍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5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4.4% 홍 후보가 33.7%로 집계됐다. 사실 수성구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구도의 선거전을 치렀다.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와 컷오프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맞붙었다. 결과는 이 후보가 35.4%, 주 후보가 46.8%로 무소속 주호영 후보의 승리였다. 홍준표 전 대표가 승리해 다시 국회로 돌아온다면, 황교안 대표와 더불어 다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지도 모른다. 과연 결과는?

 

8.  전라도의 민심은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날까?

뉴스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광산로에서 한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0.4.6

대대로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전라도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대신 국민의당에 몰표를 줬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의 지역구는 모두 28곳. 전라도 민심은 절반이 훨씬 넘는 23곳에서 국민의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특히나 광주는 국민의당이 8개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정당 투표에서도 전라도는 절반에 육박하는 47.95% 유권자가 국민의당을 찍었다.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패배였고, 국민의당은 존재감을 키웠다. 4년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까.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름만 남은 국민의당의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사한 결과 광주와 전라도  유권자 중 국민의당에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국민의당에서 분당한 민생당은 6.7%였다. 두 당의 지지율을 합해도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지지율의 1/5 수준에도 못미친다. 반면 더불어시민당은 28.2%, 열린민주당은 14.5%로 나타났다. 정의당도 13.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한국갤럽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번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당을 찍겠냐고 물어봤을 때 광주와 전라도 유권자의 28%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정의당 14%, 열린민주당 13%, 민생당 5%, 국민의당 3% 순이었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 tbs의뢰로 리얼미터가 4월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광주와 전라도 유권자들은 32.3%가 더불어시민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다음은 열린민주당 15.1%, 미래한국당 10.2%, 정의당 9.1%, 국민의당 7%, 민생당 5%, 민중당 3.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4월 7일과 8일 조사한 결과에선 광주와 전라도 유권자들의 정당 투표 지지율이 더불어시민당 31%, 정의당 19%, 국민의당 10%, 열린민주당 10%, 민생당 6%로 나타났다.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국민의당과 민생당의 정당 지지율이 다소 약진했지만, 비례대표 후보만 낸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전라도 광풍을 재현할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인다.

 

9. 금태섭 꺾었던 강선우는 서울 강서구갑에서 어떻게 될까?

뉴스1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5

드라마가 없는 경선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으면서 이변을 보여준 정치 신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이기고 서울 강서구갑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강선우다. 강 후보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출신으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9번에 이름을 올렸지만 국회에 들어가진 못했다. 4년 만에 지역구 후보로 국회의원에 재도전하는 강 후보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구상찬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이명박 대통령 특사,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공보 특보 등을 지낸 구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강서구갑에서 당선됐다. 당시 득표율은 49.58%로 절반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 낙선한 구 후보의 지지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졌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42.48%였고, 20대 총선에선 32.16%로 30%대로 내려앉았다. 강선우 후보는 본선에서도 구상찬 전 의원을 꺾는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10. ‘아빠 찬스’ 논란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문석균은 어떻게 될까?

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3월 1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경기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선 공천을 문제 삼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유독 많았다. 경기도 의정부시갑에 출마한 무소속 문석균 후보도 마찬가지다. 문 후보는 의정부시갑에서 6선을 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다. 때문에 문 후보의 의정부시갑 출마설이 흘러나올 때부터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고, 문 후보는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두 달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의정부와 전혀 연고도 없는 후보를 공천했다”며 민주당이 영입인재로 발탁한 뒤 의정부시갑에 전략공천한 오영환 후보를 직접 저격했다. 문석균 후보는 오영환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에서의 정치적 기반이 탄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론은 그것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오영환 민주당 후보가 45.1% 지지율을 얻으며 28%의 강세창 통합당 후보를 압도했다. 무소속 문석균 후보는 7%에 그쳤다. 공표 금지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지지율 두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뉴스토마토가 케이에스오아이에 의뢰해 4월 7일 조사한 결과 오영환 후보가 48.8%, 강세창 후보가 29%, 문석균 후보가 9.6%로 집계됐다.

 

11. 안철수가 자신했던 국민의당 정당투표 20%는 달성될까?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월 1일 오후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를 시작하기 앞서 정견을 밝히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4년 전 20대 총선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국민의당 돌풍’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당시 국민의당은 26.74%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비례대표 의원 13명을 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득표율보다도 높았다. 지역구를 포함한 국민의당의 최종 성적은 25석이었고, 원내교섭단체를 꾸렸다. 그리고 21대 총선에서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정당 득표율 20%를 목표로 세웠다.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냈다. 국민의당은 4년 전 26%보다 다소 낮은 20%를 목표로 하지만, 사전 여론조사를 놓고 보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YTN이 의뢰해 리얼미터가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7%다. 비슷한 시기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갤럽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의 예상 정당 득표율은 5%였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리얼미터가 4월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미래한국당 27.8%, 더불어시민당 24.2%, 열린민주당 12.3%, 정의당 8.1%, 국민의당 5.3% 민생당 3.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4월 7일과 8일 조사한 결과는 더불어시민당 23%, 미래한국당 22%, 정의당 13%, 열린민주당 8%, 국민의당 6%, 민생당 2.6%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막이 오르고 국토 종주를 시작한 안철수 대표가 마주할 현실은?

 

12. 정의당은 몇 석이나 가져갈까?

뉴스1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n번방 처벌법 처리 원포인트 국회 촉구 침묵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6

오는 4·15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정의당이 최고 성적을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전통적으로 정의당은 지역구에서보다 비례대표에서 의원을 많이 배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지역구(2석)보다 비례대표(4석)에서 나온 의석 수가 두 배 많았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세우면서 이 같은 관측은 점차 힘을 잃었다. 진보 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정의당이 최종적으로 불참하기로 하면서는 정의당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실제로 이 시기 정의당은 3.7% 지지율로, 2년 만에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때 정의당에 정당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정의당은 반등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한국갤럽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정의당에 표를 주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한 조사 결과에선 8.5%였다. 한국갤럽이 4월 7일과 8일 총선 전 마지막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정의당에 정당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13%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구에서의 선전은 여전히 아쉽다. 심상정 대표마저 이미 두 차례 당선 경험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민주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하고 있다. 다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심 후보가 중진 의원의 저력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5일과 6일 조사한 결과 심상정 후보가 40.1%, 문명순 민주당 후보가 24.1%, 이경환 통합당 후보가 22.7%로, 심 후보가 다른 두 후보를 압도했다. 현역인 윤소하 의원(전남 목포시) 이정미 의원(인천 연수구을), 추혜선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 김종대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 여영국 의원(경남 창원시성산구)들도 사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선 가능성이 작다. 총선 때마다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하는 정의당이 이번에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일단 목표는 이번에도 20석이다.

 

13. 열린민주당은 몇 석이나 가져갈까?

뉴스1
김의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4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개혁 관련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은 창당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지지율 10%를 넘어섰다. 최강욱, 김의겸, 황희석 등 유명 인사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탄력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선명성을 내건 열린민주당에 여권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더불어민주당과는 총선 때까지만 ”전략적 이별”한 것이라는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도 여권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들였다. 한국갤럽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 10%가 열린민주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열린민주당에 정당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은 14.4%였다. 여러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린민주당에 정당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은 대체로 10% 이상이라고 나타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시민당’이라며 더불어시민당에 정당 투표를 해달라고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상황. 그런 탓인지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정당 지지율 3위 자리를 놓고 열린민주당은 정의당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4월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 열린민주당은 12.3%로 정당 중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4월 7일과 8일 한 조사 결과에서는 8%를 기록하면서, 13% 정의당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선긋기를 더욱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셀럽‘들이 모여서 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그분들은 정치적 약자들이 아니다. 그들이 의석을 차지하면 소수자들이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하는 ‘셀럽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당‘은 열린민주당을 가르킨 것으로 보인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소속된 정당에 불만이 있다고 탈당해서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열린민주당을 4년 전 국민의당에 빗대어 비판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때리기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열린민주당에서도 결국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하루 뒤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창당 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열린민주당 내부에서는 위기론이 흘러나왔다. 손혜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6번 주진형 후보도 위험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여권 지지자들에게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거리두기‘가 통했을까? 열린민주당의 ‘전략적 이별’이 통했을까?

 

14. 더불어시민당 vs 미래한국당의 결과는?

뉴스1
2020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

4·15 총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위성정당들의 성적표다. 대외적으로 위성정당이라고 밝힌 정당은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의 더불어시민당이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새롭게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시킨다는 비판 속에서도 두 거대 양당은 결국 위성정당을 세우고 말았다. ‘현역 의원 꿔주기’로 미래한국당은 4번, 더불어시민당은 5번을 받아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두 위성정당은 비슷한 숫자를 받았다.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4월 5일과 6일 조사한 결과 미래한국당은 27.8%, 더불어시민당은 24.2%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4월 7일과 8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23%, 미래한국당은 22%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위성정당은 어디일까? 

 

15.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될까?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년 인재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0.1.8

국내 체육계에서 처음으로 ‘미투‘를 알린 테니스 코치 김은희 씨는 자유한국당 영입 인재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황교안 대표는 ”뜻하는 것을 한국당에 들어와서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한국당에 입당한 뒤 김은희 씨는 짧은 시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미래통합당 지역구 공천에서 컷오프되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컷오프되고 나서 겨우 한국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았다.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권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영입인재라며 귀한 대접을 받았던 김 후보는 두 달 만에 찬밥 신세가 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여성 인권’ 어젠다를 위해 김은희를 이용하고 외면했다는 비판이 즉각 나왔다. 하지만 김은희 후보는 ”완전히 뒷번호도 아니”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는 ”부당하게 인권 침해를 당하는 피해자와 약자들에게 힘을 주는 의정 활동”을 꿈꾸고 있다. 과연 그녀는 당선될 수 있을까?

 

16. 태구민(태영호)은 한국의 첫 탈북민 국회의원이 될까?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초등학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6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였다가 지난 2016년 우리나라로 탈북한 태영호는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4·15 총선에 출마했다. 서울 강남구갑의 미래통합당 후보다. 태 후보가 당선되면 최초의 탈북민 국회의원이 된다. 서울 강남구갑은 지난 1998년 강남구가 갑과 을 선거구로 나뉜 이후 민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 거기에 더해 이곳에서 3선을 한 같은 당 이종구 의원이 태 후보에게 지역구를 양보한 상황이다. 하지만 태 후보의 상대인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내리 4선을 한 김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남구갑에 처음 도전했다. 후보자 등록을 불과 열흘 남기고 강남구갑에 전략공천됐다. 결과는 45.2% 득표.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는 태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고 있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3월 26일과 27일 조사한 결과 태구민 후보가 42.6%, 김성곤 후보가 33.7% 지지율을 받았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6일과 7일 조사한 결과에서 태 후보가 52.3%, 김 후보가 36.8%로 집계됐다. 하지만 보수색이 강한 강남지역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장에서도 탈북민에게 표를 던져줄지는 미지수다. 태구민(태영호)은 최초의 탈북민 국회의원이 될까?

 

17. 다이내믹하게 공천된 민경욱은 어떻게 될까?

뉴스1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4월 2일 인천 연수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2

컷오프 → 경선 결정 → 경선 승리 → 공관위 공천 번복 → 최고위 공천 확정. 인천 연수구을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의 공천 과정은 그야말로 다이내믹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측근으로 통하는 민 후보는 두 번의 위기를 딛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겨우 본선에 올랐지만, 지역 상황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천 연수구을은 3파전 양상이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각각 20% 이상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정일영 후보와 민경욱 후보의 지지율이 33.5%로 동률로 나타났다. 이정미 후보는 22.6%였다. 사전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선 민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6일과 7일 조사한 결과 민 후보 39.0%, 정 후보 36.7%, 이 후보 18.5%로 집계됐다. 현역인 통합당 민 후보에 맞서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에 표가 분산되면서 민 후보의 어부지리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8. 부산 남구을로 간 이언주는?

뉴스1
이언주 미래통합당 남구을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0.4.4

4년마다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속 정당이 달라지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은 다소 독특하다. 민주당 간판을 떼고 통합당으로 갔는데, 그 사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고 탈당했다. 미래를향한전진 4.0을 직접 창당하기도 했다. 4년 사이 몇 번의 입당과 탈당을 거쳐 통합당에 안착한 이 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경기도 광명시을 대신 이번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택했다. 부산 영도여고 출신인 이언주 의원은 당초 영도구 공천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남구을에 전략공천됐다. 통합당 입장에선 지난 20대 총선에서 빼앗긴 남구을을 되찾기 위해서 현역 의원을 배치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 이로써 재선에 도전하는 박재호 민주당 의원과 부산에 첫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의원이 맞붙으며 여야 현직 의원의 대결이 성사됐다. 선거 초반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박재호 후보가 51.2%, 이언주 후보가 37.2%로 나타났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6일부터 7일까지 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46.9%, 이 후보가 43.1%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간 이언주는 여의도 국회로 돌아올 수 있을까?

 

19. ‘막말의 아이콘’ 강원도 춘천의 김진태는 어떻게 될까?

뉴스1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오전 강원 춘천시 퇴계동 하이마트사거리 일원에서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갑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강원도 춘천시에서 당선된 이후 같은 곳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 이번엔 선거구 조정을 거친 강원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에서 3선에 도전한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의정 활동보다는 각종 막말로 유명하다. 구글에서 ‘김진태‘를 검색하면 ‘망언’이 연관 검색어로 따라붙을 정도다. 그의 전적을 잠시 살펴보자.

2015년 세월호 선체 인양을 반대하면서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겁니다”

 

2016년 경찰이 쏜 물 대포에 맞아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부검을 촉구하면서
”물 대포가 얼굴에 맞았다고 해서 바로 뼈가 부러질 수가 있느냐?”

 

2016년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던 촛불집회를 평가하면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막말로 김 의원은 초선이었던 19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에 4차례 회부되기도 했다.이번 선거 운동 기간 중에는 김진태 후보 선거 사무원이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현수막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 김 후보는 ”선거 사무원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며 ”나중에 보고 받았고,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춘천시민들은 김진태 후보에게 49.3%와 50.54%라는 높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4년 전 총선에선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45.94%라는 만만찮은 성적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의 표차는 6041표였다. 김진태 후보와 허영 후보는 4년 만에 또다시 맞붙는다. 우선 여론조사는 허영 후보가 조금 앞선다. KBS가 의뢰해 한국리서치가 4월 2일부터 4월 4일까지 조사한 결과 허영 후보가 45.0%, 김진태 후보가 38.1%로 나타났다. 공표 금지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허 후보와 김 후보가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CBS가 의뢰해 조원씨앤아이가 4월 6일과 7일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45.8%, 허 후보가 44.6%로 집계됐다. 4월 16일 구글에서 ‘김진태’를 검색했을 때는 어떤 연관 검색어가 따라붙을까. 당선? 낙선?

 

20.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은?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서 선거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3

4·15 총선을 놓고 여당은 야당 심판론을,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의 복심‘이 후보로 나선 지역구는 더욱 그렇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윤건영 서울 구로구을 민주당 후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올해 1월 청와대를 나온 윤 후보는 국회의원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상대는 미래통합당에서 ‘자객’으로 내려보낸 김용태 후보. 서울 양천구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 의원을 정치 신인과 맞붙게 한 대목에서 문재인의 복심을 반드시 꺾겠다는 통합당의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 구로구을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 박영선 의원이 지난 18대부터 20대까지 당선된 곳이다. 그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높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숫자로 확인된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건영 후보가 50.1%, 김용태 후보가 27.7%,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7.3%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 후보의 3선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민일보와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월 4일과 5일 조사한 결과에선 윤건영 후보가 42.5%, 김용태 후보가 37.5%,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11.0%로 나타났다. 김용태 후보는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요식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승부수를 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 후보가 가산점 8%를 요구하면서 단일화를 위한 경선은 일단 무산된 상황이다.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된 만큼 막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가 2파전 또는 3파전으로 치러지더라도 서울 구로구을 유권자들은 표로 심판할 것이다. 심판 대상이 문재인 정부가 될지, 미래통합당이 될지는 4월 15일에 무조건 판가름 난다.

 

21. 미래통합당 출신 후보만 3명 출마한 강원 강릉시의 결과는?

뉴스1
(왼쪽부터)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 권성동 무소속 후보, 최명희 무소속 후보

4·15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지역구가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3파전도 아니고 4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역구가 있다. 강원도 강릉이다. 강릉에서 3선을 한 권성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컷오프된 뒤 이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미래통합당은 권 의원 대신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한 홍윤식을 후보로 내세웠다. 여기에 미래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로 강릉시장을 세 차례 한 최명희 무소속 후보도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현재 강릉은 보수 후보만 세 사람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경수 후보가 재도전한다. 보수세가 강한 강릉에 복수의 보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표는 분산되는 모습이다. 강원도민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3월 27일과 28일 조사한 결과 권성동 후보 31.2%, 김경수 후보 28.0%, 최명희 후보 17.1%, 홍윤식 후보 15.3%로 나타났다. 강원민방 G1이 입소스에 의뢰해 3월 28일과 29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30.7%, 권성동 후보 26.1%, 최명희 후보 19.6%, 홍윤식 후보 13.3%로 집계됐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6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김경수 민주당 후보 32.4%, 권성동 무소속 후보 27.9%, 홍윤식 통합당 후보 12.4%, 최명희 무소속 후보 10.7%이다.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2. 처음 투표권 얻은 10대 유권자는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까?

뉴스1
촛불청소년 인권법 제정연대 학생들이 2019년 12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만 18세 선거연령 하향 패스트트랙 본회의 통과 촉구 행동'을 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또 하나 달라지는 게 있다.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만 18살 청소년도 투표권을 가지게 된 것. 올해 고3 학생들 중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유권자는 4399만4247명이다. 이 중 올해부터 투표권을 얻는 만 18세 유권자들의 수는 54만8986명이다. 전체 유권자의 1.2%다.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게 된 고3 유권자들의 표심은 또 어떤 방향을 보여줄까? 무엇보다 만 18살 청소년의 첫 투표권 행사인 만큼, 이 세대의 투표율도 관심 포인트다.

 

23. ‘신종 코로나’는 전체 투표율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

뉴스1
거소 투표는 4.15 총선 당일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부재자 투표 방식이다. 이번 거소 투표에는 지난달 28일까지 신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도 함께 투표를 할 수 있다. 2020.4.4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투표소 풍경도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몇 가지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전국 1만 4330개 투표소에서는 방역과 소독 작업이 진행된다. 또 투표소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후 발열 검사에서 열이 없을 경우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껴야만 기표소 입장이 가능하다. 혹시 열이 있을 경우에는 투표소 내 별도 기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대기할 때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만 한다. 기표소와 기표 용구에 대해서도 수시로 소독 작업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경우, 사전에 거소 투표 신고를 한 유권자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거소 투표 신고자는 10만529명이다. 거소 투표 신고 기간(3월 28일)이 지나 자가격리된 유권자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4·15 총선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낮은 투표율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월 23일과 24일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7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지난 20대 총선보다 약 9%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총선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바로 재외국민 투표다.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55개국 91개 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중지했다. 36개 공관에서는 재외투표 기간을 단축해 운영했다. 그 결과 재외투표율은 23.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재외투표율은 41.4%였고, 19대 총선에선 45.7%였다. 반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역대 최다인 1174만2677명이 참여했다. 투표율 26.69%로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람들이 몰리는 본 투표보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선호했다는 것. 또 지난 2014년 전국단위 선거에서 처음 시작된 사전투표가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4년 전 총선 투표율은 58.0%였다. 매번 투표율이 조금씩 오르는 가운데 코로나 총선 투표율이 60%를 넘길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24. 강남 3구의 선택은? 그리고 32년 동안 한 번도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서초구의 선택은?

뉴스1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앞에서 송파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2020.4.2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는 8개의 배지가 걸려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8곳 중 3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고, 나머지는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싹쓸이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깃발을 꽂은 3석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으로 강남 유권자들의 표심은 4년 전과 크게 다른 분위기다. 실제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형편이 녹록지 않다. 여러 언론에서 전현희 민주당 후보의 강남구을과 남인순 민주당 후보의 송파구병 모두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문재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송파구을 최재성 민주당 후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현진 통합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인 만큼 여론조사가 수차례 진행됐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최재성 후보가 43.0%, 배현진 후보가 41.0%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하고 있다. 오차범위 내에서 배 후보가 최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경제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4월 7일 조사한 결과 배 후보 42.5%, 최 후보 36.1%로 나타났다. 지난 32년 동안 민주당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만 하던 서초구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인다. 서초구갑 이정근 민주당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고, 서초구을에는 비례대표 의원인 박경미 후보가 ‘험지를 개척하겠다’며 나섰다. 강남 3구, 민주당이 지켜낼까? 통합당이 뺏어올까?

 

+1.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허경영 대표는 국회에 진입할까?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없지만 총선 정국에서 종종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부분 부정적 이슈였다. 살인, 청소년 강간 등 흉악 범죄자가 입후보해 논란이 있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여성 추천 보조금 명목으로 선거 보조금 8억4000만원을 받아 의문을 자아냈다. 여성 추천 보조금은 253개 지역구 중 30% 이상인 76개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낼 때 지급된다. 역대 총선에 후보를 낸 정당 중 이 기준을 채운 정당은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유일하다. 여성 후보 77명을 냈다. 이들을 포함해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235명의 후보를 냈다. 비례대표 후보는 22명이다. 허경영 대표가 남자 1번인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