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식목일을 맞아 지난해 큰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을 방문했다.
뉴스1 등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영웅들과 지역 주민, 나무 심는 근로자 등 40여명과 함께 금강소나무를 심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 피해목으로 자루를 만든 삽을 든 채 모자와 흰 장갑을 착용하고 나무를 심었다. 이 나무는 경북 봉화에서 그루당 5000원에 구매한 금강소나무로, 문 대통령 내외 등은 총 7그루를 심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강원도 산불이야말로 소방청과 산림청,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까지 관(官)뿐 아니라, 온 국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재난을 극복한 정말 모범적인 사례”라며 ”재난은 끔찍했지만, 그 재난을 온 힘을 모아 이겨냈다는데 국민들도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그 정신으로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 화재 당시 가스통 폭발 위험에도 구조 활동을 이어간 장충열 강릉소방서 119구조대장에게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축하하며 수국화분과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는 산불 피해 주민들과도 만났다. 산불로 집을 잃은 양미혜자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