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여명으로 늘어났다.

  • 허완
  • 입력 2020.03.26 14:08
한 동물병원 직원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보호복을 착용한 모습. 뉴욕, 미국. 2020년 3월24일.
한 동물병원 직원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보호복을 착용한 모습. 뉴욕, 미국. 2020년 3월24일. ⓒDavid Dee Delgado via Getty Images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사망자수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수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7만여건을 향해가고 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뉴욕주에서는 급증하는 사망자를 소화하기 위한 임시 시신 안치실이 마련됐고, 뉴욕대 의대는 학생들이 3개월 일찍 조기 졸업을 한 뒤 인턴으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25일 밤(현지시각)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8354명이다. 사망자는 972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전체 확진자 중 절반 가량인 3만3000여명은 뉴욕주에서 나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5일 브리핑에서 하루 동안 5146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뉴욕은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말했다. ”지역마다 각각 다른 시점에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 상승 곡선을 그리겠지만, 뉴욕이 처음(으로 그 길을 가고 있다)”는 얘기다. 

늘 사람들로 붐비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미국. 2020년 3월25일.
늘 사람들로 붐비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미국. 2020년 3월25일. ⓒASSOCIATED PRESS

 

뉴욕대(NYU) 의대는 24일 밤 재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원할 경우 3개월 먼저 졸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공지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5일 브리핑에서 ‘4월 중순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비판하며 5월이 되어서도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계절성 유행으로 장기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