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미래통합당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등 4명의 의원이 19일 당을 떠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이들의 탈당계와 입당계를 각각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입당으로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탈당과 입당은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의 비례대표 추천안을 두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 등과 극심한 갈등을 겪다 이날 전격 사퇴했다. 이어 비례대표 수정안이 선거인단에 의해 부결된 책임을 지며 조훈현·정운천·이종명·김성찬 등 4명의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했다.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원유철 의원 등 4명은 당 비상대책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한국당 당헌 제20조에 따르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은 통합선거로 선출하는데,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비대위 구성이 유력하다.
원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 대표직 등을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으나,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 의원이 미래한국당에서 대표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염동열 의원의 미래한국당 입당으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던 그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초안이 발표되자 ”영입인사들이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통합당이 원하는 인사를 모두 당선권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한 만큼 당 비례대표 최종안은 새 지도부의 의중을 충분히 반영해 대폭 수정을 거친 뒤 다음주초쯤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