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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의원 네 명이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한선교 대표 등 지도부가 '비례대표 공천 쿠데타' 끝에 사퇴한 직후의 일이다.

  • 허완
  • 입력 2020.03.19 21:05
(자료사진) 2019년 8월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에서 원유철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2019년 8월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에서 원유철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미래통합당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등 4명의 의원이 19일 당을 떠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이들의 탈당계와 입당계를 각각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입당으로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탈당과 입당은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의 비례대표 추천안을 두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 등과 극심한 갈등을 겪다 이날 전격 사퇴했다. 이어 비례대표 수정안이 선거인단에 의해 부결된 책임을 지며 조훈현·정운천·이종명·김성찬 등 4명의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 뜻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원유철 의원 등 4명은 당 비상대책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한국당 당헌 제20조에 따르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은 통합선거로 선출하는데,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비대위 구성이 유력하다.

원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 대표직 등을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으나,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 의원이 미래한국당에서 대표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염동열 의원의 미래한국당 입당으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던 그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초안이 발표되자 ”영입인사들이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통합당이 원하는 인사를 모두 당선권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한 만큼 당 비례대표 최종안은 새 지도부의 의중을 충분히 반영해 대폭 수정을 거친 뒤 다음주초쯤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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