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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은 한국만큼 검사 못 하냐"고 했던 일본 방송인이 사과하자, 칭찬이 이어졌다

일본 유명 코미디언, 카토 코지

카토 코지
카토 코지 ⓒSports Nippon via Getty Images

카토 코지는 일본의 유명한 코미디언이다. 그는 일본 TV의 아침 프로그램인 ‘깨끗이!’의 진행을 맡고 있다.

카토 코지는 3월 12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 회장은 3월 11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간이 PCR 검사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며 일단 “100만명 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혼란이 야기된다”며 일본 네티즌들이 반대하자, 다시 ”검사하고 싶어도 검사받을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발안했다. 평판이 나빠지는데 그만둘까…”라며 입장변화를 시사했다.

카토 코지는 이에 대해 언급하며 패널로 출연한 내과 클리닉 원장에게 ”검사를 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원장은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보다는 중증화될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때 카토는 사과했다.

″당초 PCR 검사를 한국에서는 많이 하는데, 왜 일본에서는 그렇게 못하냐고 프로그램에서 말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의 생각도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무료 검사가 진행되면) 모두가 몰려온 상태에서 PCR검사를 받으면 거기서 클러스터가 생겨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카토 코지의 사과는 일본 내에서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이 소식을 보도한 일본의 ‘ENCOUNT’는 카토 코지가 ”자숙의 마음을 담아” 말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간이 PCR 검사를 둘러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는데, 양성으로 판정되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게 될 경우, 병원에 사람이 몰리면서 의료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비판도 잇따른다는 이야기다.

또한 ‘BIGlOBE’는 카토 코지의 사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실수를 실수로 인정하는 자세”로 평가한다는 내용이다. ‘BIGlOBE’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언뜻 간단한 일이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어른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생방송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과 제대로 마주했기 때문에 카토를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토 코지’에 대한 칭찬은 트위터에서도 이어졌다. 일본의 트위터 유저 ‘YzypC4F02Tq5lo0’는 카토의 사과 내용을 전하며 그가 ”텔레비젼 진행자 중 가장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적었다. 이 트윗에는 또 다른 칭찬 댓글이 달렸다. 현재 해당 트윗은 약 2만개의 좋아요와 6천개 가까운 리트윗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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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한국 #카토 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