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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은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에 대해 "100% 가짜"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측은 '이만희 시계'에 대해 "제작할 당시 '금장시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2일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박근혜 시계’는 정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것일까.

‘박근혜 시계‘란 2013년 광복절을 맞아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 초청 외빈 인사 등에게 선물용으로 제공했던 시계다. 이씨가 착용한 시계를 보면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무늬와 ‘박근혜’라고 적힌 박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가 새겨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2일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박근혜 시계'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2일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박근혜 시계'  ⓒ뉴스1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의 '박근혜 시계'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의 '박근혜 시계'  ⓒ뉴스1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100% 가짜’라고 일제히 주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미래통합당의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은 페이스북에서 ”당시 보고를 받은 대통령께서는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 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하였으며, 이후 ‘은색 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되었다”며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청와대 봉황 마크 및 대통령 서명을 위조하여 사용할 경우 사법처리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대란인데, 별것이 논란이 되는 걸 보니 정말 신천지”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금장시계’는 없었고 시계 판에 날짜 판도 없다”며 ”이만희 총 회장의 시계는 가짜”라고 말했다.

그럼 이 시계는 어디에서 난 것일까.

신천지 측은 이씨가 직접 선물 받은 게 아니라 지인이 선물 받은 시계를 이씨에게 전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5~6년간 계속 해당 시계를 차고 다녔으며, 이날도 평소대로 시계를 찬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신천지 측의 설명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씨에게 해당 시계를 선물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선거 뒤 시계를 제공받았다”며 ”이후 신천지에 잠깐 발을 담갔는데 이 총회장을 만날 기회가 생겨 선물을 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박근혜 시계’와 동일한 시계를 가지고 있다는 B씨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께서 새누리당에서 일하셨는데 근무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받았다고 하셨다”며 ”의원용으로 따로 제작됐다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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