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제주항공에 이어 이스타항공까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세 달 만에 최종 확정한 것이다.
IT조선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인수함으로써 최대 주주가 됐다. 가격은 당초 예정 금액인 695억보다 감액된 545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업계 사정을 고려한 조정이다.
이번 인수로 저비용항공사(LLC) 항공 산업은 애경의 주요 사업 부문이 됐다. 2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현재 그룹에서 가장 매출이 큰 부문은 “2018년 기준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AK플라자 등 백화점이다. 제주항공(1조3840억원)과 이스타항공(5664억원)의 매출을 합하면 역시 2조원에 육박한다.
애경그룹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계약은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