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을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어제에 이어 또다시 태극기집회를 강행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시민들에게 서울 도심 내 집회 금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고, 박원순 시장은 전날 집회 현장에 깜짝 등장해 참석자들의 해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종로구는 전날 집회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물어 범투본을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상태다.
이같은 조치에도 범투본의 집회는 결국 주말 내내 진행됐다.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범투본 추산 약 8000명의 신도와 지지자들이 모였다.
전광훈 목사는 이들을 향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들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여러분이 문재인과 박원순의 탄압을 이기고 집회에 오게 된 것은 주님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라며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다음날(24일) 예정된 전 목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와 관련된 발언도 나왔다.
전 목사는 “‘자유우파는 황교안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냐”며 “그들이 나를 구속시키려는 목적은 광화문 집회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해 활동 중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를 핑계로 목사님을 방해하는 문재인, 박원순을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투본은 다음 주말에도 태극기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