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대구 폐렴도 없다”며 코로나19를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등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2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 앞서 ”언론 보도나 SNS상에서 도는 말들 중에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 방문 후, 대구 여행 후와 같은 말들이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며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우리 대구시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공식 명칭을 ‘코로나19’로 정하고 사용 중이다.
하지만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잘못된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눈에 띈다.
채널A는 ”서초구 상륙한 ‘대구 코로나’”라는 자막을 생방송 중에 띄웠다가 논란을 빚었다.
정부도 공식 보도자료에서 ‘대구 코로나19’라고 표기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2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 등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에는 ‘대구 코로나19’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비판이 일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제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대구 코로나19’라는 명사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이 나가게 됐다”며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며 상처를 받은 대구 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부와 언론에서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 대신 오칭을 잇달아 사용하면서, 포털 사이트에선 ‘대구‘의 연관 검색어로 ‘대구 코로나’가 가장 먼저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