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한 대구의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신천지교회 신도이다.
A씨는 18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하는 수술을 받은 후 입원 중이었는데 열이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A씨는 당시만 해도 신천지 관련 언급을 병원에 하지 않았고 병원은 코로나19 검사 외 독감 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씨는 그제야 병원 측에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며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고,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다’고 병원에 알렸다.
병원은 A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현재 음압병실에 격리 조치됐다.
병원 측은 A씨가 입원한 병동을 임시 폐쇄하고,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 등 38명을 격리 조치했다. 간을 이식받은 A씨 어머니도 1인실에 격리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수술 당시만 해도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고 예배에 참석하긴 했으나 확진자인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병원에서는 신천지 교인인 간호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서 근무했던 전공의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