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말 광화문광장 집회를 강행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자리를 방문해 집회 금지를 당부했다.
22일 오후 12시, 범투본은 광화문광장과 인근 차로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시작했다. 앞서 같은 날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던 우리공화당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했다”며 집회를 취소했으나 범투본은 강행했다.
앞서 전날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광화문광장 집회를 불허한다고 밝혔으나 범투본의 의지는 그보다도 강했던 모양이다.
집회가 한참 진행 중이던 오후 1시 35분 무렵에는 광화문광장에 박 시장이 직접 등장했다. 박 시장은 세종대왕상 앞에 마련된 1톤 트럭 연단에 올라 ”집회 금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였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집회를 중지해 달라. 여러분이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말하는 동안 취재진이 몰리고, 집회 참석자들은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져 소란이 빚어졌다. 약 10여분 후 박 시장이 떠난 뒤에도 혼선은 계속됐다.
한편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 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증거를 수집한 뒤 추후 벌금 부과 등의 사법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