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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선에서 내린 호주인 두 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격리하지 않고 귀가시키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2.21 16:37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한 채 '선상 격리'됐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린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항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0년 2월20일.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한 채 '선상 격리'됐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린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항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0년 2월20일.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서 ‘선상 격리’ 조치됐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린 호주인 두 명이 귀국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호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크루즈선 승객 호주 국적자 및 영주권자 164명 중 도착 이후 경미한 증세를 보인 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귀국한 인원 전원은 배에서 내릴 당시 증상이 없거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호주에 도착한 이후 다시 한 번 검역 조치가 있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유증상자가 발견돼 검사를 실시했다는 게 호주 정부의 설명이다. 귀국한 인원들은 14일 동안 추가 격리 조치를 받게 된다.

보건부는 ”최근 며칠 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지속적인 감염 확산이 벌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주 귀국 이후 몇몇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보호복을 입은 일본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상대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요코하마, 일본. 2020년 2월21일.
보호복을 입은 일본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상대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요코하마, 일본. 2020년 2월21일. ⓒAthit Perawongmetha / Reuters

 

3700여명이 탑승한 프린세스 다이아몬드호에서는 634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집단 감염이 벌어진 것이다. 탑승객 두 명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일본 정부는 ‘선상 격리’ 조치 2주가 지난 이번주부터 단계적으로 승객들을 하선시키고 있다.

앞서 이 배에서 대피 조치된 미국인들 중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일본 고베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의사 이와타 켄로 교수는 크루즈선 내부의 감염 방지 대책이 ”형편 없는” 상황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일본 정부는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따로 격리하지 않고 귀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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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