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2월 21일 18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2월 21일 18시 19분 KST

민주당 대선주자 블룸버그가 막대한 재산을 선거운동에 쏟아붓고 있다 (통계)

약 3개월 만에 오바마가 1년4개월 동안 쓴 돈을 넘어섰다.

ASSOCIATED PRESS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주. 2020년 2월20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2억2000만달러(약 2655억원)를 선거자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블룸버그 캠프는 1월에 2억2062억달러를 선거운동에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11월 말 출마 선언 이후 지금까지 지출된 금액은 총 4억900만달러(약 495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블룸버그 캠프가 1월에 쓴 선거자금 규모를 다음과 같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 하루에 710만달러(약 86억원)
  • 1시간당 29만6533달러(약 3억6000만원)
  • 1분당 4942달러(약 600만원)
  • 1초당 82.37달러(약 10만원)

 이 돈은 모두 후보자, 즉 블룸버그 본인에게서 나왔다. 일체의 기업 및 개인 후원을 받지 않기로 한 블룸버그는 600억달러(약 70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8대 자산가다. 그는 자신이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도록 선거자금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블룸버그는 출마를 선언한 지 약 3개월 만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경선 당시 1년4개월 동안 쓴 2억9500만달러를 이미 1억달러 넘게 초과했다. 올해 11월 대선까지는 아직 8개월도 넘게 남아있다.

블룸버그는 이번달 초 민주당 첫 번째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린 직후 선거광고비 지출과 선거캠프 규모를 즉각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 지출 규모는 1월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월 첫 주부터 경선에 정식으로 참여하는 블룸버그는 최근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George Frey via Getty Images
미국에서 8번째로 많은 자산을 보유한 마이클 블룸버그는 전례없는 규모의 돈을 선거운동에 쏟아붓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경쟁 후보들보다 훨씬 많은 임금을 제시하며 선거운동원들을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대학교를 졸업하고 말단 현장 선거운동원으로 블룸버그 캠프에 합류한 23세 청년의 월급은 6000달러(약 730만원)에 달한다. 주 단위 홍보 책임자와 대변인들은 각각 월 1만2000달러(약 1460만원)와 1만달러(약 1200만원)를, 주 선거캠프 책임자는 월 3만달러(약 3600만원)를 받는다. 

모든 직원들에게는 애플 맥북과 최신형 아이폰이 지급됐고, 뉴욕에 위치한 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세 끼 식사와 ‘무제한’ 다과가 제공된다.

블룸버그 캠프가 모든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는 탓에 미국 전역에서 지방정부 및 주 단위에서 실시되는 각종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선거캠프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인터셉트는 전했다

블룸버그 캠프의 대변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선거운동은 힘든 일이고, 장시간 일해야 하고, 보수도 형편없다”고 NYT에 말했다. ”첫 번째 두 가지는 우리도 어쩔 수 없지만, 세 번째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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