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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감염 후 신천지의 우한 교회 설립 은폐 시도 정황이 포착됐다

신천지 측은 우한 지역과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

폐쇄된 신천지교회
폐쇄된 신천지교회 ⓒ뉴스1

종교 집단 신천지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교회를 세웠었다는 기록이 포착됐다. 그러나 신도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교단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황도 나왔다.

앞서 신천지 신도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상에서는 신천지가 과거 우한 지역에서 포교 활동을 하고 심지어는 교회까지 설립했다는 기록들이 속속 나왔다.

먼저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연혁의 2019년 부분에 ‘신천지 해외 워싱턴 DC 교회, 우간다교회, 중국 내 몽고교회, 중국 무한교회, 영국교회 설립’ 등이 적혀 있었다. 무한은 우한의 한국식 한자 발음이다.

중국 기독교 언론인 복음신보 등에 따르면 신천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을 무대로 본격적인 포교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이 매체는 2019년에도 우한의 한 교회에 잠입해 전도하는 신천지 신도들의 양상을 전했다.

또 신천지 신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시점보다 이전에도 관련 기사가 올라왔다. 1일 복음신보는 우한에 있는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현지인들에게 무료 심리 상담에 나섰으며 기도 그룹까지 만들어 활동했다고 알렸다. 현지 보도와 신천지 홈페이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이들은 코로나19 발병 이전과 이후 줄곧 우한에서 포교를 한 것이다.

신천지 해외 활동
신천지 해외 활동 ⓒ신천지 홈페이지

그러나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에 ’2019년 중국 무한교회 설립’이 명시됐다는 사실이 온라인 상에 알려진 21일, 신천지 측은 공식 홈페이지의 2019년 연혁 부분에서 ‘중국 무한교회’를 삭제했다.

이후 신천지대구교회 측은 중앙일보 등에 ”총회본부에 물어봤는데 중국 당국에서 수년 전부터 폐쇄했기 때문에 포교 활동과 교회 운영이 전혀 안된다고 한다. 중국에 갈 수도 없고 우한에서 들어온 사람도 없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며 우한 교회 설립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이 ‘무한교회’를 설립했다는 연도는 2019년이다. 수년 전부터 폐쇄했다는 해명이 들어맞지 않는 상황이다.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3일 만인 21일 현재 총 감염자는 156명으로 폭증했다. 31번째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이며,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신천지 관련자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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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중국 우한 #신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