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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김철민이 개 구충제 복용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경계하며 한 말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 왔다.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임을 고백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정상으로 나온 뇌 MRI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 대해서는 경계한다는 뜻을 전했다.

19일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뇌 MRI 결과,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덕에 정상으로 나왔다”며 ”오늘 하루가 선물”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김철민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동시에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자신의 몸 상태를 공개해 왔다. 지난 1월에는 암수치 CEA가 감소하고 CT 검사 결과 폐의 종양 크기가 줄고 간이 좋아졌다는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김철민 페이스북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철민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살 줄 알았는데, 이젠 3년 살 것 같다”며 ”백혈구, 콩팥, 간 수치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폐암은 뇌 전이가 빠르다는데 전이되지 않은 것도 작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가 ‘펜벤다졸’ 덕분만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철민은 ”이건 생명을 걸고 하는 일이니 남이 잘 됐다고 해서 자기가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항암제도 특정 항암제를 써야 하는데 유전자가 안 맞아서 못 쓰는 경우가 있다. 펜벤다졸을 먹고 호전됐다고 해서 모든 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다행히 저는 펜벤다졸이 잘 맞고, 펜벤다졸만 복용하는 게 아니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요양하게 좋은 환경과 팬분들의 응원까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문의들은 김철민의 호전에 대해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일반 의사들은 항암치료의 효과로 볼 것이고 그게 더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김철민은 ”복용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하고, 무작정 먹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최근 미국의 한 말기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한 후 암이 완치됐다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며 말기암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치료제’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다만 식약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가 없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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