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올랐던 의사가 내부 실태를 고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고베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의사인 이와타 켄타로 교수는 20일 트위터에 ”이 이상의 논의를 이어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적으며 크루즈선 내부 상황을 알렸던 동영상을 지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된 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18일 유튜브에 ‘크루즈선 내부의 감염 대책은 형편 없는 상태’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약 14분 가량의 동영상에서 이와타 교수는 감염 전문가로서 크루즈선 안의 상황을 봤을 때의 느낌과 후생노동성의 안일한 대처 등을 폭로했다.
그는 크루즈선에 들어가기까지 후생노동성에서 일하는 누군가의 반대가 있었으며, 들어가서도 하루 만에 하선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중국 사스(SARS)와 아프리카의 에볼라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증들을 연구해 왔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었지만, 크루즈선에 오른 후 ”처음으로 감염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공개된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 100만회를 넘는 등 세계적 관심을 불렀다.
19일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6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