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2월 19일 15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2월 19일 15시 12분 KST

마이클 블룸버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블룸버그를 매각할 계획이다

금융계에서 막강한 입지를 구축한 블룸버그LP는 블룸버그를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만든 원천이다.

Stan Godlewski via Getty Images
(자료사진) 블룸버그LP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뉴욕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미국. 1997년 3월15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40년 전 자신이 공동창업한 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 및 언론사인 블룸버그(Bloomberg LP)를 매각할 것이라고 그의 측근이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블룸버그 기자로 현재는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팀 오브라이언은 호텔과 리조트 등 가족기업을 소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해상충 논란이 제기되어왔던 사실을 언급하며 블룸버그는 “180도 다르게” 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금전적 이해상충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며 ”블룸버그의 금융자산이 공직 수행과 개인적 부당이득 취득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rendan McDermid / Reuters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블룸버그 터미널 화면이 띄워져있는 모습.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룸버그 선거캠프 측은 블룸버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우선 회사를 백지신탁(blind trust)한 다음 매각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LP는 오늘날 블룸버그를 60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만든 원천이다.

1981년에 창업된 블룸버그LP는 그 때까지만 해도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각종 경제 관련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컴퓨터 기반 전용 단말기와 소프트웨어로 금융사들에게 제공하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거대 미디어서비스그룹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금융회사들이 각종 금융 정보와 데이터, 뉴스 등을 제공 받는 블룸버그 터미널은 전 세계에 32만5000여대가 보급되어 있다. 블룸버그 터미널 없이는 금융사 업무가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자랑한다.

Callaghan O'Hare via Getty Images
처음으로 민주당 경선 TV토론에 참여하게 된 마이클 블룸버그는 지난 주말부터 공개 일정을 중단하고 토론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대선 출마설이 나왔던 2018년에도 회사 매각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CNN 인터뷰에서 그는 ”회사는 백지신탁하거나 매각할 것”이라며 ”지금 내 나이를 생각할 때 매각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테니 그 전에 (매각)하는 게 좋지 않겠나.” 블룸버그가 했던 말이다.

한편 출마가 늦은 탓에 초기 경선 후보로 등록하지 못한 블룸버그는 14개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3월3일 ‘슈퍼 튜즈데이’부터 경선 후보로 공식 등장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19일 실시되는 민주당 경선후보 9차 TV토론에도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참가 자격을 일부 수정한 덕분이다.

이전까지는 선거자금을 후원한 유권자수가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한다는 자격 조건이 있었다. 블룸버그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일체의 후원금을 받지 않고 자비를 들여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어서 이 자격조건에 미달하는 상황이었다.

최근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블룸버그는 자신의 첫 경선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토요일(15일) 오후부터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토론회 준비에 매진해왔다고 WSJ이 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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