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수의사 폴 라모스는 호주 산불로 다친 야생 동물을 치료하기 위해 호주에 체류 중이다. 그는 지난 2일 워넘불에서 찍은 영상 하나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는데, 마음 아픈 영상이다.
영상 속 새끼 코알라는 어미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상황. 수의사들은 힘들어하는 새끼 코알라를 돌보다, 폭신폭신한 촉감의 인형 코알라를 건넸다. 수의사의 품에 안겨있던 새끼 코알라는 곧바로 인형 코알라에게 머리를 비비며 껴안으려는 모습이다.
영상을 올린 폴 라모스는 ”인간과 자연은 모두 연결돼 있다”며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 속 새끼 코알라는 치료를 마치고 회복되는 대로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된 호주 산불은 최소 33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코알라와 캥거루 등 야생동물도 10억 마리 이상 불태운 뒤 지난 13일 공식 종료가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