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친구가 신변 비관해 산에 갔다" 신고받은 소방대원들의 조치

해가 저문 데다가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뚝 떨어진 날씨였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Charly Mauer via Getty Images

17일 저녁 6시 30분. 부천소방서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한 여학생이었다.전화를 건 여학생은 ”친구인 A양이 신변을 비관해 산에 올라갔는데 무서워서 내려오고 싶어한다”면서 ”그런데 어두워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A양이 있다는 야산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 그러나 해가 저물어 A양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뚝 떨어진 날씨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야간 산행 수색을 하면 A양의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대원들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드론을 활용하는 거였다. 소방대원들은 A양에게 전화를 걸어 드론의 초록색 점멸등이 보이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하늘을 향해 흔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디어는 통했다. 드론은 3분 만에 A양의 위치를 파악해냈다. 소방대원들의 기지와 드론의 활약(!)으로 A양은 산에 머문지 1시간 가량 만에 구조될 수 있었다. A양은 체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다른 상처는 없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택 부천소방서 구조대장은 ”드론은 소방대원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해소해 인명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구조현장에서 드론의 역할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건/사고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