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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사실상 공중분해되며 손학규의 '1인 정당'으로 전락했다

‘안철수계’ 등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절차를 밟으며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1인 정당’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18일 바른미래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일명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해당 의원은 이동섭·최도자·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김수민·임재훈·이상돈 의원 등이다.

ⓒ뉴스1

바른미래당의 현역 의원은 17명으로 이 중 13명이 비례대표다. 나머지 비례대표 의원인 박선숙, 박주현, 장정숙, 채이배 의원은 의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아 제명되지 않았다. 다른 4명의 지역구 의원들 역시 곧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구 의원들도 탈당하고 나면 의석 수는 4석으로 줄어든다. 2018년 2월, 출범 당시 30석에 달했던 의석 수가 2년 만에 급격히 쪼그라든 셈이다.

남아 있는 의원들 역시 정상적인 당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다. 박주현 의원은 민주평화당에서, 장정숙 의원은 대안신당에서 활동 중이며 박선숙 의원은 당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채이배 의원은 손 대표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정책위의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상태다.

제명된 9명의 의원 중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이동섭, 이태규 의원은 오는 2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할 ‘국민의당(가칭)’으로 당적을 옮긴다.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의 분해는 사실상 예상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4·13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손학규 책임론’이 제기되며 바른미래당은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결국 유승민계 의원들은 탈당해 지난달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고,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 전 대표가 귀국하자 ‘국민의당’ 창당에 함께하기로 했다. 나머지 의원들 역시 대안신당이나 평화당과의 통합 논의에 따라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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