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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측이 내세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가 자진 사퇴했다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며 이탈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노동조합이 연대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들을 비판하며 ‘조원태 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중 하나였던 김치훈 전 대한항공 런던지점장도 돌연 사퇴했다. 

18일 한진그룹은 김 전 지점장이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 전 지점장이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뉴스1

한진그룹에 따르면 김 전 지점장은 ”‘칼맨(KAL 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대화합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3자 연합이 ‘전문성 있는 경영인’이라며 제시한 이사 후보 중 한 명이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며 이탈한 것이다. 다음 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둔 3자 연합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점장이 조 전 부사장 측 인맥으로 분류된 것에 부담감을 느껴 후보에서 물러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7일,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노동조합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소위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향해서도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해 한진그룹을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며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뉴스1

지난 14일에는 대한항공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3자 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들이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노조에 이어 ‘반(反) 조원태’ 연합군에서조차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인사가 나옴에 따라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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