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과 4선 유기준 의원이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하는 17일 불출마를 선언한 두 사람은 친박계로 분류된다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먼저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하는 정 의원은 ‘선당후사’를 강조하면서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 여러분의 한 표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 과업을 향해 저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의 합류에 대해선 ”옮길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 서구동구의 유기준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정 의원의 불출마와는 결을 달리한다.
유 의원은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말일이 되겠다”며 “소통과 협업을 통한 더 나은 공동체와 다가오는 미래세대를 위한 초석이 기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석방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미래한국당 이적에 대해서는 “생각은 안해봤지만 정치가 워낙 변동이 많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다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자유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17명으로 늘어났다.